(전국종합=연합뉴스) 부산 금강공원 케이블카 고장으로 승객 46명이 25m 높이 허공에 매달린 채 2시간여가량 갇히는 등 주말과 휴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 부산 케이블카 멈춰..제주 실종 선원 시신 1구 수습 = 20일 오후 2시50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 케이블카가 중간 지점에서 기어고장으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46명이 허공에 갇힌 채로 공포에 떨다가 2시간45분만에 구조됐다.

주말 오후 산행을 즐기다 케이블카로 하산하던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땅에서 25m 높이에서 대롱대롱 매달리자 비명을 지르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는 지난 18일 새벽 어선 화재로 침몰해 실종된 선원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실종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북동쪽으로 6.4㎞ 떨어진 곳에서 수색활동을 벌이던 중 일본 순시선이 발견한 시신 1구를 수습했다.

갈치잡이 조업에 나섰다가 침몰한 연승어선 3005황금호(29t)에는 선원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 강력사건·화재 잇따라 = 20일 오전 9시15분께 불이 난 경기 용인시 처인구청 맞은편의 한 폐창고에서 노숙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소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신원 확인 등 수사 중이다.

지난 19일 오전 2시30분께 서울 용산구 남영동의 한 편의점에서 업주 이모(34)씨가 술값을 받으러 온 인근 유흥주점 종업원 A(33)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가 숨졌다.

전남 여수에서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동거녀(54)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모(63)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날 오후 2시37분께 충남 공주시 정안면 사현리의 한 페인트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건물 6채 가운데 3층 규모 1채를 모두 태워 14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10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김모(30)씨와 외국인 근로자 1명 등 3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55분 경남 밀양시 삼문동 김모(53)씨 집에서 불이 나 김씨의 부인 오모(53) 씨가 숨지고 김씨는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5분께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한 상가식당 주방에서 LP 가스가 폭발, 영업 준비 중이던 심모(65)씨가 다쳤다.

◇ 교통사고 속출 = 지난 19일 오후 2시35분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평화로 점보 빌리지 앞 도로에서 쏘나타 렌터카 차량(운전자 이모씨·47)과 스타렉스 차량(운전자 정모씨·48)이 추돌해 11명이 다쳤다.

앞서 오전 6시13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도로에서 추모(29)씨가 SM5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길을 가던 유모(57)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서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힌 추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면허 없이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3시20분께 청주시 흥덕구 수의동 경부고속도로에서 부산 방면으로 가던 투싼 승용차가 앞서 가던 4.5t 화물차를 들이받아 화물차 조수석에 탄 박모(40)씨가 숨졌다.

이날 새벽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 4번 국도에서는 조모(21)씨의 NF 쏘나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강모(26)씨가 숨지고 운전자 조씨 등 4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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