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가 변화돼
타 종교 이해할 때 상생의 길 보인다”
“시민사회가 변화돼
타 종교 이해할 때 상생의 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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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공동대표 인터뷰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공동대표▲ ⓒ뉴스천지

최근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종교편향, 종교 간 갈등 등 종교로 인한 문제가 사회 전반에 걸쳐 대두되고 있다.

다종교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그 해법을 찾는다면, 세계의 종교문제 해결에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희망을 품은 이가 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공동대표다.

박 대표는 타 종교와의 이해는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지만, 종교지도자들은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유는 ‘팽창(성장)’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팽창 그 자체도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타 종교와의 마찰이 더욱더 불거지고 있다.

자신은 미국 유학시절, 불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사회활동(대학생활)이나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국에 들어 왔는데 ‘예수 믿으세요’ ‘불교가 종교냐’는 등의 소리를 너무나 쉽게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유학 이후 (불교)시민사회화 운동의 필요성, 더 넓은 의미로 종교문화시민운동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종교, 사회에서 순기능 담당
박 대표는 “종교가 사회와 밀착돼 썩어도 안 되지만 너무 멀어져서 거리를 두는 것도 안 된다. 그것은 종교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며 “사회 내에서 종교가 할 일들 곧 순기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을 개설한 배경에는 강의석 군 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또 그 결정적인 원인 제공은 기독교가 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한 사람의 인권과 종교 선택의 자유가 교칙에 의해 무참하게 짓밟히고 무시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공무원들의 종교편향 문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지금도 수십만 명이 학교·군대에서 종교교육을 받고 있고 심지어 공공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들부터 종교갈등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박 대표는 “근본적인 개선책을 위해 사회·종교계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우선 시민사회가 각자의 인권을 추구하고 그 권한을 되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민사회가 변화하면 사회·종교계도 정계도 개혁하는 힘을 얻으리라 본다. 다양한 생각을 이해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더 나아가 종교인들은 타 종교에 변화를 요구하기보다 스스로를 개혁하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의식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각 종단지도자 간 대화 필요
각 종교가 사랑·자비·인애를 말하지만, 비종교적으로 비대하게 커져버린 상황이다.

그는 “7대 종단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교지도자들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종단에서 배타적인 시각을 버리지 않고 나오지 않는다. 대화하는 그 자체를 싫어한다는 말과 같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대표는 “국민 개개인의 시각이 변화해야 종교 간 대화도, 종교 간 이해도 가져올 수 있다. 종교지도자들은 기득권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면서 “종교문화의 개혁도 시민사회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그곳에서 종교 간 화해와 상생의 싹을 틔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여러 종단의 지도자들뿐 아니라 평신도,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다양한 종교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그 안에서 대화와 화합을 모색하는 길을 열어 가야 한다”고 제시하는 그는 “우리나라 국민이 다문화 다종교를 인정하고 타 종교를 받아들이는 의식 개혁을 이루고 실천한다면, 미로같은 상생의 길도 그 해법을 찾게 되리라 본다”는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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