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치개혁을 부르짖는 국회의원들의 겸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제19대 국회의원 겸직 신고현황’을 보면, 19대 국회의원은 194개의 겸직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96명이 하나 이상의 겸직(32%)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겸직 현황을 보면, 전체 96명의 겸직 의원 중 새누리당이 55명, 민주통합당이 39명, 진보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순이었다.

가장 많은 겸직을 보유한 의원은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었다. 같은 당 김정록·윤진식 의원,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은 8개의 겸직을 보유하고 있었다.

변호사와 교수 겸직 의원은 96명 중 32명이 교수 겸직, 21명이 변호사 겸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명의 변호사 겸직 의원 중 14명은 소속 로펌으로부터 보수를 수령하는 상황이다.

센터는 “혈세로 월급을 받는 국회의원이 로펌에서 변호사 겸직을 하며 규모도 모를 이중 수입을 가지고 있는데 시민의 눈에는 국회의원이 투명하고 청렴하게 보일까요”라고 반문하며 “국회가 시민의 마음에 자리 잡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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