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된 작품들. 왼쪽-증장천왕, 오른쪽 위-꽃·과일무늬 주전자, 오른쪽  아래-채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21일 우리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중국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를 통사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아시아관 중국실을 개편·단장해 전시한다.

전시는 ‘권력의 상징 - 중국 예기’ ‘고대 중국인의 생활 - 명기와 도용’ ‘중국인의 고대종교 - 불교’ ‘흙의 신비 - 중국도자’ 및 ‘선의 예술 - 중국회화’ 등 모두 5개의 코너로 구성됐다.

‘권력의 상징 - 중국 예기’ 코너에서는 선사시대의 옥기와 청동기 등 고대 예기를 전시해 당시 귀족들이 추구했던 권력의 상징물이 지닌 모습과 함께 매장제도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고대 중국인의 생활 - 명기와 도용’ 코너에서는 한·당대의 도용과 명기류 등을 전시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건축양식 그리고 복식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복식의 경우는 당시에 제작된 실물로서 발견 사례가 극히 드물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세 번째 코너인 ‘중국인의 고대종교 - 불교’ 부분에서는 중국 동한시대 서역을 통해 전래된 불교가 오랜 기간 동안 중국인의 정신적 지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초기 인도 양식에서 벗어나 빠르게 중국화가 되어 가는 과정을 불상과 불화를 통해 소개한다.

네 번째, ‘흙의 신비 - 중국도자’ 코너에서는 중국의 대표 문화재인 도자기를 생산 지역별로 분류하고 이를 전시함으로써 중국의 도자기가 지닌 시대적·지역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고려청자의 기원이 되는 도자기도 함께 전시해 한·중 도자관계사를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선의 예술 - 중국회화’ 코너에서는 당시 중국 사회의 진보된 사상과 문예사조를 회화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주로 고사와 인물 위주로 그려진 초기작품에서 이후 공간과 색채가 주요 대상이 되는 산수화 및 화조화로의 변화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중국인의 사상과 취향의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를 계기로 실시한 이번 중국실 개편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중국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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