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기 대주(大舟)배 프로 시니어 최강자전 최종 결승 서능욱 9단(오른쪽)과 서봉수 9단(왼쪽) 대국 장면 (사진제공: 한국기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능욱 9단이 대주배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 9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기 대주(大舟)배 프로 시니어 최강자전 최종 결승에서 서능욱 9단이 서봉수 9단에게 22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시니어 최강임을 입증했다.

서능욱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중앙에서 (백80으로) 흑 석 점이 잡혀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바둑이었는데 서봉수 9단이 이후 느슨하게 둬 역전에 이른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또 “아내에게 대회 2연패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서능욱 9단은 “예선은 제한시간이 1시간이라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본선부터는 제한시간이 15분이어서 마치 나를 위한 대회가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였다. 편안하게 둔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결승전 승리로 서능욱 9단은 서봉수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29승 47패를 기록하게 됐으며 최근 5년간 전적에서는 4전 전승을 이어갔다.

한편 대회 첫 우승에 도전했던 서봉수 9단은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1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또한 지난 대회 4강전에서 서능욱 9단에게 당한 패배 설욕에도 실패했다.

만 50세 이상의 시니어 기사 6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개막한 제3기 대주배 프로 시니어 최강자전은 바둑TV가 주최하고 TM마린(대표이사 김대욱)이 후원했다.

대주배의 제한시간은 예선과 본선 1회전은 각자 1시간(초읽기 1분 3회)이 주어졌고 바둑TV에서 진행된 본선 8강부터는 제한시간 15분(초읽기 40초 3회)의 속기전으로 치러졌다.

제3기 대주배는 총 상금 규모가 6800만 원으로 우승상금은 1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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