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제공: IBK기업은행)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IBK기업은행이 2013년 상반기 ‘원샷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임직원 2100여 명에 대한 승진 및 이동 인사를 단 하루에 끝낸 것이다.

이처럼 수천 명의 인사를 단 하루에 기업은행의 ‘원샷 인사’는 이제 은행권 인사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기간제 계약직 1132명을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 계약직으로 일괄 전환해 은행권 인사에서 선제적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도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우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장기 저성장 시대’라는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다.

먼저 본부 부서장에 젊은 세대를 대거 충원했다. 총 50명인 본부 부서장 중 40대의 비중을 기존 12명에서 19명으로 대폭 늘렸다. 리스크총괄부와 기업지원부 등 주요 보직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 수준인 40대 팀장을 지점장 발령 없이 곧바로 부서장에 승진 배치했다. 이번 개편으로 본부 부서장의 평균 나이는 51세에서 49세로 젊어졌다.

지역본부장 인사에서는 이번에 신설된 경동지역본부를 포함해 전체 18개 지역본부 중 절반 이상인 10개 지역본부를 대폭 교체했다. 신규 보임된 10명의 지역본부장은 그동안 현장에서 탁월한 영업력을 보유한 지역전문가와 추진력·기획력이 탁월한 마케팅 전문가로 엄선됐다. 지역본부장 평균 나이도 55세에서 54세로 낮아졌다.

이 중 김성미 반월중앙지점장은 ‘공단 지역에서 여성은 무리’라는 불문율을 깨고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경영으로 탁월한 실적을 이룬 점을 인정받아 남중지역본부장으로 승진·임명됐다.

이근섭 톈진 지점장도 지역본부장급으로 승진돼 중국법인장으로 선임됐다. 이 지점장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해외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해주는 등 현지 중소기업들의 신망이 두텁다.

중소기업 밀집 지역으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충청·호남지역의 경우 현장 밀착형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충청·호남사업본부를 신설, 부행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신설된 사업본부장에는 기업은행 입행 이후 30여 년간 호남지역 영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어 ‘영업통’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석준 호남지역본부장이 신임 부행장으로 승진·임명됐다.

아울러 최근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소비자센터를 신설하고 준법감시인을 새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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