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아찌아 한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한글수업에 임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인도네시아 마카샤르에 있는 대학에 설치 중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지난해 재정 부족 등의 이유로 한글 교육이 중단됐던 찌아찌아족이 다시 한글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지난해 8월 말에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州) 부톤섬 바우바우시에서 운영되던 세종학당이 설치된 지 7개월여 만에 재정 문제로 철수되면서 그동안 찌아찌아족에게 한글 교육이 사실상 이뤄지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세종학당재단이 연합뉴스를 통해 밝힌 바로는 재정난 등으로 중단된 한국어 교육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바우바우 세종학당의 교육을 재개했다.

이에 3월 중 술라웨시주 주도인 마카샤르의 한 대학에 세종학당을 지정,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진행되는 한국어 교육은 초급 3개 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수강생은 30명이다. 한글 수업은 한국에서 세종학당 교원 집중연수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로 귀국한 와완(27) 씨가 오는 8월 31일까지 강좌당 105분씩 주 2회(1개 과정은 주 1회) 진행한다.

마카샤르에 세종학당이 들어서면 인도네시아에 설치된 세종학당은 바우바우와 자카르타(한국문화원)를 포함해 3곳이 된다.

송향근 부산외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겸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에 따르면 현지 실사 결과 한국어 교육 수요는 높지만 교실, 교재, 전문 인력 등 전반적인 교육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바우바우시에서 세종학당을 맡을 다른 대학을 찾아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던 문화부는 아직 확실한 운영 계획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당시 세종학당 철수와 함께 2010년 초 훈민정음학회로부터 바우바우시에 파견된 찌아찌아족 1호 한글 교사 정덕영(51) 씨도 한국으로 돌아왔다.

▲ 찌아찌아족 수업용 한글 교과서.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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