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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음식 맛을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열쇠이다. 한편, 짜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소금은 경계 대상의 식품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작년부터 광물질에서 식품군으로 주소를 옮긴 이 소금은 그 종류와 질이 달라지면 ‘웰빙’이 된다.

최근 과학자들은 인체의 미네랄 구성비를 연구하면서 사람의 체액속의 미네랄 구성비와 가장 유사한 상태가 바닷물인 것을 밝혀내고,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천일염을 가장 균형 잡힌 미네랄 공급원으로 주목했다.

또한 지금까지 고혈압의 원인으로 나트륨 과다 섭취를 주목해 왔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고혈압이 각종 미네랄 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병임을 밝혀냈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높아서 일상적으로 먹는 맵고 짠 음식을 그 원인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천일염을 사용한 전통 발효식품은 오히려 발효 중에 암을 예방하는 물질을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체에 소금기가 많은 몸의 장기인 심장과 십이지장은 암에 잘 걸리지 않지만 소금기가 부족한 폐, 대장, 자궁 등은 그에 비해 암이 잘 발생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소금의 염분 양보다는 어떤 소금을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여러 선진국에서 미네랄 결핍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서 천일염 미네랄은 그 가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대규모 염전에서 대량 생산되는 천일염은 정제염과 큰 차이가 없지만, 미네랄 함유량이 풍부한 천일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갯벌과 같은 특별한 환경이 필요하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갯벌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우리나라 서해안이 세계최대산지이고 그 밖에 프랑스, 중국 등지에서 소규모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 우리나라 천일염은 외국의 천일염을 능가하는 명품 소금으로 인정받는다.

신안군 천일염은 세계 각지 천일염의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함량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남 신안군은 우리나라 전국 소금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총 식용 소금 소비량에서 국산 천일염 비율은 43%에 머물고 있어 천일염의 가치를 알릴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천일염 산업 특구로 지정된 신안군에서는 천일염 명품화 산업을 위해 총 234억 원을 투자할 것을 선포했고 천일염 관광 명소화 사업을 제시했다.

정병재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세계경제가 어렵지만 식품으로서 천일염의 수출 전망은 밝다”며 “품질 고급화와 해외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는 기능성 소금 개발로 천일염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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