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TV홈쇼핑과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게장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TV홈쇼핑 및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게장, 냉면, 훈제연어를 대상으로 위생지표균과 식중독균 시험을 실시한 결과 게장 14개 중 8개 제품, 냉면 8개 중 1개 제품에서 세균수 또는 대장균군수가 기준을 초과했다고 3일 밝혔다.

판매처별로는 롯데홈쇼핑을 제외한 GS샵, CJ오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4곳에서 판매한 게장이 모두 세균 또는 대장균 수 기준을 초과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사례 중 게장 안전사고는 77건에 달했으며, 이 중 알레르기가 38건(49.3%)으로 가장 많았고 식중독이 33건(42.9%)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장균군수가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GS샵이 판매한 ‘대복간장게장’, 현대홈쇼핑 ‘진미령 야무진 명품국내산 간장게장’, 쿠팡 ‘명가진미 간장게장’, 티몬의 ‘심가네 간장 꽃게장’ 등이었다.

또 일반세균수가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CJ오쇼핑의 ‘연평도 양념 꽃게장’, 현대홈쇼핑 ‘진미령 야무진 명품 양념게장’, NS홈쇼핑의 ‘통영양념꽃게’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측은 “조사 결과 게장 제조·유통 중 위생관리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냉장게장의 경우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이 검출됐음에도 제재할 방법이 없어 기준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들을 택배로 배송하면서 온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련기관의 주기적 점검과 함께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냉동이나 살균 또는 멸균 처리를 하지 않은 ‘절임류’ 식품의 미생물 개별기준을 신설할 것과 냉장·냉동이 필요한 온라인 판매 식품의 배송안전기준 마련을 건의하고 기준위반 제품에 대해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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