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준비와 노력 끝에 드디어 사회종교 일간지가 탄생하게 됐다. 본격적인 오프라인 신문 발행에 앞서 온라인 뉴스 ‘뉴스천지’가 15일 만 천하에 그 이름을 드러낸다.

사회종교 일간지라는 부푼 꿈을 안고 출발하는 것인 만큼 신문사 관계자들 모두가 큰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종교 섹션을 여타의 일간지와는 다르게 특화시켰다는 것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본다.

현재 사회를 둘러볼 것 같으면 기쁨의 눈물보다는 자조 섞인 웃음이 먼저 터져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고위 공직자들로부터 시작해 사회 저변으로 퍼져있는 종교편향에 대한 문제는 실로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종교와 권력, 정치 등이 완전히 분리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와 사회적 편견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소수 종단들이 그동안 받아왔던 서러움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전쟁의 역사를 면면히 살펴보면 그 안에는 종교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전쟁의 역사를 종교의 역사라고 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것을 보았을 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바로 종교에 있다고 본다. 옛말에 ‘내(가정)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잠깐 빌리자면 ‘종교가 바로 서야 세상이 변화된다’고 말하고 싶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마음의 위안을 안고자 하나의 피안처로 삼은 것이 바로 ‘종교’였다. 동·식물이나 자연 안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토테미즘이나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이 정화수를 떠놓고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빌던 것도 다 같은 맥락에서 기인한 것이다. 즉, 먼저 마음의 평안이 와야 주변을 둘러보고 나라의 살림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주위의 염려를 뒤로한 채 사회종교 일간지가 그 첫발을 내딛게 된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언제까지고 사회문제만을 다루어서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사회문제와 아울러 세상에 존재하는 갖은 종교에 대해 다루고 이들이 함께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닦는 것, 그리하여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아지고 종국에는 모든 인류가 하나 될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 첫 발을 내딛는 본지가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본다.

아무쪼록 온 천지(天地)가 지켜보고 있고 기대하고 있는 만큼 그 기대에 부흥해 주기를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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