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지인에 의해 발생한 경우가 23.8%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포함한 성폭력 범죄가 지난해 하루 평균 60.4건, 연간 2만 203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만 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대검찰청은 전국 각급 수사기관(검찰, 경찰, 특별사법경찰)의 범죄통계원표를 토대로 작성한 ‘2012 범죄분석’에서 지난해 발생한 범죄현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범죄 발생건수는 190만 2720건이었다. 범죄자는 총 158만 3841명이었으며 남성(152만 7747명)이 여성(5만 6094명)보다 많았다.

범죄발생을 시간대별(81만 1116건)로 분석한 결과 34.2%가 오후 8시에서부터 그 다음날 새벽 4시에 발생했다. 요일별(89만 12건) 범죄 발생률은 토요일 15.6%, 금요일 15%, 화요일 14%, 목요일 13.9%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성범죄는 2007년 1만 3634건, 2008년 1만 5094건, 2009년 1만 6156건, 2010년 1만 9939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만 2034건으로 급증했다.

인구당 성폭력 발생비율은 서울이 가장 높았고, 부천과 수원이 뒤를 이었다. 성폭력 발생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여수였다.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는 1054건으로 하루 평균 2.9건이 발생했다. 아동 성범죄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한 경우가 40%에 달했다. 아동 성범죄는 다른 범죄보다 친족, 친구, 이웃 등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 경우(23.8%)가 많았다.

살인(미수, 예비, 음모 포함)은 하루에 3.3건, 연간 1221건이 발생했다. 인구당 살인 발생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안동이었으며 논산이 그 뒤를 이었다. 살인 발생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춘천이었다.

절도는 하루에 771.4건, 지난해 28만 1561건이 발생했다. 절도범죄의 경우 제주도가 인구당 발생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용인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범죄발생부터 검거까지의 기간을 조사한 결과 범죄자의 46.2%는 범죄 발생 하루 만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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