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인구 고령화 문제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2050년에는 국민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통계청이 세계인구의 날을 맞아 10일 발표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에 대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인구 65세 이상 구성비가 2050년에는 38.2%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80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10년에는 1.9% 정도로 선진국의 4.3%보다는 낮지만 2050년에는 14.5%로 선진국의 9.5%보다 높을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2009년 현재 37.3세인 중위연령(세계 평균 28.9%)도 2050년이 되면 56.7세로 세계 평균(38.4세)은 물론 아시아(40.2세), 선진국(45.6)보다 높아 질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노인 국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농후해 지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데 출산율 저하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2005~2009년 합계출산율은 1.13명으로 유럽 1.50명과 선진국 1.64명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 2.56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이에 따라 2020년 후에는 본격적인 인구 감소가 진행될 전망이다.

올해 우리나라 인구는 4875만 명이지만 2018년부터는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는 지금보다 641만 명이 감소한 4234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2050년 북한 인구는 2009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09년 7월 집계 68억 3천만 명인 세계 인구는 2050년에 91억 5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봉천동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노인복지와 출산장려정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