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종교계가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총회장 홍재철)은 13일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저 북녘 땅을 위해서도 기도하자. 그들이 무슨 연유로 미사일을 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의문을 던졌다.

아울러 로켓 발사를 강행하는 북한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이것(로켓 발사)을 통해 무엇인가 만족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보다 더 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 얼어붙은 북녘땅이 녹아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국제사회를 경멸하듯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교회언론회는 북한이 로켓 발사가 성공했을지라도 평화를 위협해 결국 국제사회의 불신을 자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더욱 고립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로켓 발사에 따른 재정 고갈로 북한주민의 삶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에서 오히려 막대한 예산을 로켓 발사에 낭비함으로 북한 주민의 삶은 더욱 피폐하게 될 것이 뻔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한국자유총연맹 종교특별위원회 소속 종교지도자들도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대한예수교장로회 이기철 총회장은 선언문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를 위반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이제부터라도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의 민생 회복에 주력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에 대북제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강력한 대북제재방안 마련과 국민안전 대책을 포함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림종 총무원장인 연화스님도 “실용위성 개발을 빙자해 대량 살상용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를 하는 것은 분명한 도발이며 협박”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불안을 조장하려는 침략적 의도가 분명한 것”이라고 발원문을 통해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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