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사진제공: 연합뉴스)
與 “돌 던질 만큼 깨끗한가” vs 野 “사회 환원해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6억 원의 발언이 대선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박 후보 측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6일 박 후보가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억 원에 대해 야권이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그런 걸 말하는 사람들이 과연 남에게 돌을 던질 만큼 깨끗하냐”며 발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후보는 그때 소년소녀 가장이었다. 그렇게 받은 하나의 아파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다운계약서며 들춰봐서 거기서 돌 안 던질 사람이 없을 것이다”며 “문제는 누가 진정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고, 누가 약속을 지킬 것인지,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차례”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전날 야권에서 박 후보가 전 전 대통령에게서 6억 원을 받은 것에 대해 비난 논평을 한 것에 두고 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또 ‘박 후보가 6억 원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 건가’란 질문에 대해 “개인이 결정하시니까 모르겠지만 아마 이번에 승리하고 아무래도 그 지분은 내놓으실 것”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도 전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는 신뢰를 굉장히 강조한다. 본인이 한 말에 대해서는 약속을 꼭 지킬 것이다”며 “사회 환원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김성주 선거대책위원장은 ‘소녀가장 박근혜가 받은 6억 원이 무엇이 문제냐. 누가 돌을 던질래’라고 말했다”며 “당시 박 후보의 나이가 28세였는데 처녀가장이라면 모르겠지만 소녀가장은 가당치도 않다”고 역공을 폈다.

진 대변인은 이어 “당시 이 나라의 소녀와 처녀는 풀빵으로 식사를 때우면서도 박봉을 쪼개서 시골에 있는 부모와 동생들에게 생활비를 부쳤다”면서 “특권재벌, 특권귀족들은 은마아파트 30채를 살 수 있는 돈이 푼돈이었는지 모르지만 우리 국민들은 그렇지 않다. 불법자금으로 형성된 박 후보 재산의 환원방안을 즉각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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