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장 마련코자 달려온 외길… 독자 지지 큰 힘

▲ ⓒ올댓뉴스
독교초교파신문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정론지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05년 9월 창간된 본지는 ‘초교파’라는 제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내부적으로는 개혁을 추구하며 외부적으로는 사회와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또 중도개혁 언론으로 편파편견에 흔들리지 않고 중립을 지키며 균형 잡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힘써왔다.

특히 기독교언론으로서 기독교와 세상을 바르게 만들어가는 신앙인의 대변지가 되고자 했으며, ‘머리로 생각하고 발로 뛰며 가슴으로 전하는’ 정론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그에 따른 크고 작은 결실도 맺어왔다.
그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힘은 바로 본지의 방향을 지지하며 믿어준 독자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본지가 걸어온 길을 묵묵히 지켜보며 때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애독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이에 지금껏 본지가 추구하며 걸어왔던 길을 제호의 첫 글자를 따라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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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의 작은 소리도 외면하지 않았다.

작년 초 김모씨는 돈으로 학위를 사고파는 목사들의 행태에 대해 제보해왔다. 김씨의 양심선언으로 본지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심층분석해나갔다. 그 결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목회자 가짜학위 난무(100호 3면)’ ‘목사님 미국 박사학위는 얼마인가요(156호 4면)’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학력위조를 자행하면서도 스스럼이 없었던 목사들을 꼬집고 학력위조가 밝혀져도 현행법상 처벌되지 않는 현실을 알린 것이다. 기독교의 치부를 드러내야 하는 아픔도 있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성도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보를 제공했다.

또 올해 4월말 SBS 뉴스추적에서 다룬 ‘93세 조 할머니, 700억원의 전쟁’에 대해 조관실 할머니가 교계에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인터뷰를 통해 게재했고, 보도의 공정성을 위해 선교원 측의 입장도 게재했다(155호 4면). 조관실 할머니는 인터뷰에서 “한국교회가 힘을 합쳐 하나님의 방법으로 통일이 이뤄내길 소망한다”며 “목사님들이 앉아서 구경만 하지말고 남북통일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많은 독자들은 선교비로 기증한 돈까지 사유화하는 목사의 행동에 한탄하며 조 할머니의 양아들로서 법정싸움의 선두에 있는 이종화 집사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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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회복을 위한 모임과 종교간 화합을 위한 취재라면 어디든 뛰어갔다.

대형교회와 소형교회, 정통과 이단, 각종 교리 대립 등 분열되고 나눠진 기독교를 연합케 하고 기독교가 배타적이라는 이미지를 벗기기 위해 힘써왔다.

특히 본지는 창간 당시부터 작은교회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 한국교회의 80%가 성도 수 100명 내외의 작은교회들이지만 현 한국교회는 규모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팽배한 실정이다.
이에 교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교회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취재하며 문서선교지로서 후원해왔다.

그 중 작은교회를 살리기 위한 취지로 결성된 ‘교회사랑총연합회’의 박현식 목사를 도와 미자립교회에게 개척사역의 길을 제시하고 찬양집회를 여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7년 8월 지구촌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PPP십자가대행진(77호, 2007년 8월17일)’을 취재해 한일간 산적한 문제를 십자가 사랑으로 극복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감동을 주기도 했다. 
또, 스포츠를 통해 불신자들에게 자연스레 복음과 기독교정신을 전파하는 선교단체를 탐방하고 지속적으로 취재해왔다.

특히 123호 13면에는 ‘체육문화에 깃든 기독교정신, 화합과 평화’라는 기획기사를 게재했고, 이후 131호까지 사회체육운동의 시발점이 된 YMCA단체에서부터 세계스포츠선교회까지 자세하게 다루며 스포츠선교활동을 보도했다. 또한 스포츠 관련 취재 및 기획을 여러 차례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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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자기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히듯 소외된 이들에게 빛이 되기 위해 현장을 누볐다.

2006년 장애청소년과 소년·소녀가장들이 월드컵 4강을 기원하며 나선 국토대장정 ‘국민통합 나라사랑 희망대장정’에 도전한 것을 동행 취재한 바 있다. 1박2일 동안 진행된 이 행사는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월드컵 4강의 염원 속에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했던 그들의 도전에 용기를 불어넣었다.

‘다문화 가정’에도 힘을 실어 주고자 열띤 취재를 했다. 작년 9월19일에 게재된 다문화 어울림 여성합창단은 여성부와 비영리민간단체인 ‘아름다운가정만들기’의 도움으로 열렸다. 차후 순회계획이 잡혔고 한복을 입은 다민족 여성 합창단의 사진을 통해 세상이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달라졌다는 것을 알려줬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낮은 의식수준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들과 160여개의 장애인선교단체가 함께한 행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컸지만 그날 행사의 주인공인 장애인들은 8시간 동안 휠체어 또는 체육관 내 의자에 앉아서 행사를 지켜봐야 했다.

아무리 좋은 의미에서 개최됐다 하더라도 장애인들을 위한 행사였다면 주최 측이 어떤 점부터 고려했어야 할지 좀 더 깊은 배려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단 이 행사뿐만이 아니다. 장애인을 위한 행사,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 난무하지만 정작 장애인의 입장에서 본 행사나 정책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아직도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과 같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식수준이 바뀌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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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교를 최초로 시도했다.

2006년 9월 한기총에서 ‘이단경계 주간’을 선포했던 것과 맞물려 본지는 독자들 스스로가 바른 신앙과 믿음을 정립할 수 있도록 ‘정통과 이단 설교문’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교리비교논단은 2007년 8월5일(75호)부터 시작해 2007년 10월28일까지 8차례에 걸쳐 게재됐고, 예수의 보혈을 인정하는 교단이라면 누구라도 지면을 통해 교리를 실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본지 93호 13면에서는 교단별 교리비교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기획을 했다. 그 결과 목회자들은 교리비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평신도들은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그 후 본지는 한국교계에 요한계시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요한계시록의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하자 ‘각 교단별 요한계시록 개요와 정리(132호부터 148호까지)’를 기획해 교리비교논단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된 기사를 읽었던 한 독자는 인터넷 올댓뉴스 댓글을 통해 “교회에서는 예언에 대한 설교가 많이 없어 아쉽다”며 “신문을 통해 같은 주제를 두고 각 교단별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요한계시록과 관련된 질문 외에도 설문조사를 통해 평소 독자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질문을 받아 초교파적으로 교리를 게재하는 ‘목회기획Ⅱ’을 실은 바 있다(149호~159호).

이러한 본지의 기획에 대해 “독자들에게 각 교단의 교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과 함께 “성도들의 신앙적 분별력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기성교단에서 이단이라 지칭하는 교리를 싣는 자체를 이단시 하며 “서로 다른 잣대로 바라보기 때문에 논쟁만 될 뿐”이라는 부정적 시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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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로 다른 교단의 교리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믿는 교단의 교리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은데 타 교단의 교리가 여과 없이 성도들에게 읽히는 것에 대한 부담과 우려가 공존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지는 그럴수록 더욱 독자들이 스스로 옳은 것을 분별할 것이라 믿었고 독자들의 판단에 맡겼다. 특히 기독교 내에서도 자유로운 교리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데 어떻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서 교단의 규모에 상관없이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모든 교단의 교리를 게재할 수 있게 지면을 구성했다.   

특히 본지는 ‘초교파’에 대한 의미를 성경을 기준해서 새롭게 정의하며 더 많은 기독교인들을 품기 위해 애써왔다.

93호 13면에서 ‘초교파,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하나되는 것’이라는 기획을 통해 기성교단에서 인정하는 교단뿐 아니라 기독교내에서 이단시하는 교단까지도 포함한 의미의 ‘초교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당시 기사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이해와 화합이다. 초교파는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되게 하는 것이다. ‘너’와 ‘내’가 모인 연합이 아닌 예수 안에서 ‘우리’가 되는 통합이며 사랑인 것이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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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문화를 창출하는 캠퍼스에서 본지는 대학생들과 함께했다.

젊은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 중 남북통일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과 뜻을 같이하며 ‘모두가 함께 고민하자’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통일 토론을 취재했다(140호 7면).

이날 ‘이해’와 ‘변화’의 주제로 진행된 내용 중 ‘통일을 여는 열쇠: 새터민 리더십을 말하다’에서는 새터민의 통일에 대한 인식과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상명대학교 학생들은 장애우와 함께 가을운동회를 펼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하나 될 수 있음을 보였다(130호 7면). 운동회 종목은 태권도 격파, 하늘뛰기, 판뒤집기, 큰공굴리기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물론 가족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상명대 관계자는 “하나 됨을 위한 가을운동회와 같은 행사가 많이 개최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본지는 다양한 종교를 지닌 대학생들이 모인 화합의 장을 찾아가기도 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과 소통하는 대학생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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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의 힘을 강조했던 김구선생의 말씀처럼 한국의 전통문화를 살리고 그 속에 스며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전하고자 노력했다.

2008년 96~97호에 실린 ‘한국전통문화의 멋, 국악찬양’ 기획에서 국악이 예배음악으로 정착되지 못한 배경을 살피고 무관심 속에서도 국악찬양을 향한 열정으로 뭉친 사역자들을 인터뷰했다.

당시 세미한소리의 이한나 단장은 “서양 사람이 바이올린으로 찬양하고, 아프리카 사람이 아프리카 식으로 찬양하듯이 한국 사람이 거문고로 찬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화여대 문재숙 교수는 “서양의 음악이 찬양의 한 형태로 보편화돼 가는데 반해 우리의 정서를 우리 가락에 담고자 하는 노력이나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악찬양이 예배음악으로 정착하지 못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 외에도 ‘이스라엘 민족과 한민족의 닮은꼴을 찾아서(96호)’ ‘전통의 회복은 민족성의 회복(147호 6면)’ ‘국적불명의 인사동에 대한민국 이름을 찾자(147호 6면)’ ‘우리 민족은 제일 먼저 하늘에 제사 지내던 민족(158호 3면)’ 등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려 자긍심을 고취시킬 뿐 아니라 전통문화 속에 깃든 하늘문화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더 나아가 외국인으로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베르너 삿세 교수(151호 8면)’ 등의 인터뷰 등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렸으며, 여러 기획과 문화·사회 취재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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