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금융감독원)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바젤Ⅲ)이 14%대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년 9월 말 국내은행 BIS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BIS비율 및 Tierl 비율은 14.09%, 11.15%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26%p, 0.12%p 상승했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하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의 최저 기준이 8%인 점을 감안하면 14%대는 양호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렇듯 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좋아진 데는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외화대출금 잔액 감소, 적격대출 양도액 증가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은 크게 둔화된 반면, 당기순이익(2조 원) 발생 및 후순위채권 발행(2조 원) 등에 따라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특히 BIS비율은 기업·수출입은행(각 11.78%)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12%를 초과했다. Tierl 비율도 기업(8.92%), 전북(7.55%), 수협(6.99%)을 제외하고 모든 은행이 9%를 초과했다.

BIS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17.38%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16.01%), 부산은행(16%), 신한은행(15.41%), 제주은행(15.0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BIS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중소기업은행으로 11.78%를 보였다.

이에 금감원은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 및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불안요인이 존재하는 가운데, 바젤Ⅲ 시행에 따른 추가자본 부과 등 규제 강화가 진행될 예정으로 보통주 자본 중심의 안정적인 자본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내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이 양적·질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