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사진출처: 연합뉴스)

안동ㆍ대구ㆍ포항 돌며 전통시장ㆍ`연평도 추모분향소' 찾아

(서울ㆍ안동ㆍ대구=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3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ㆍ경북(TK)을 찾았다.

박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과 대구, 포항을 연달아 방문, 지역 전통시장 3곳에서 민생을 직접 챙기는 행보를 이어갔으며 연평도 포격사태 2주년을 맞아 `연평도 추모 분향소'를 방문해 전사자의 넋을 기리기도 했다.

그가 TK 지역을 찾은 것은 지역선대위 출범식 참석차 방문했던 지난 9월28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당의 강세지역이자 자신의 최대 정치적 기반인 만큼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야권단일화라는 `고비'에 직면한 상황에서 `텃밭'을 다지고 대선필승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박 후보는 오후 2시20분께 대구시 북구 매천동의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시민들에게 에워싸였다.

경찰 추산 5천여명이 박 후보를 보기 위해 시장을 찾았고, 그의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도 10여장이나 걸렸다.

박 후보는 일일이 악수를 하고 손을 흔들면서 환하게 웃었고, 시민들은 "이번에는 꼭 대통령 되이소", "각하가 못 이룬 꿈을 꼭 이루셔야 합니다"라고 소리치며 힘을 실어줬다.

일부 시민은 "이제 다른 곳을 돌아보시고 대구는 안오셔도 됩니다. 여기는 우리가 지킬게요"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고구마, 버섯, 과일 가게 등 시장 곳곳을 돌아보면서 군고구마와 귤을 먹어보고, 지게차에 직접 타보기도 했다.

사과와 석류, 고구마 등 각종 농산물을 구입했으며, 과일 가게에서는 상인이 감기에 걸리지 말라며 주는 유자청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기도 했다.

그는 앞서 경북 안동의 `안동중앙신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지지자(경찰추산 5천명)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은데 이어 포항 죽도시장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민과 상인들은 "대통령 박근혜"를 연호했고, 박 후보가 손을 흔들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박 후보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기 전 북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당원들과 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는 대선 필승 결의를 다졌다.

조원진 의원은 "후보가 점심 자리에서 `이번 대선이 나의 마지막 정치다. 모든 것을 바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다같이 함께 하자'고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3선의 서상기 의원은 "대구는 우리가 지킬테니 대선일까지 다른 곳에서 열심히 하시고 대구는 오늘이 마지막 방문이 되는게 내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TK 일정의 첫 방문지로 안동시 남부동 `안동 문화의 거리'에 마련된 `연평도 2주기 추모분향소'를 찾아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정 앞에서 헌화와 분향, 묵념을 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우리 안보와 직결된 서해의 생명선"이라며 "안보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또 "연평도 포격 2주기를 맞아 2년 전 상처를 안고 계신 유족 여러분과 아픔을 함께 한다"며 "NLL이 없다면 우리의 안보도 연평도도 없으며 NLL을 지키다 희생하신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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