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김삼환, 새로운 조직 구성 제안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10여개월 이어진 표류를 끝냈다.

위원회는 지난 20일 대한성공회 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제3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WCC 성공개최를 위해 회원교단 전체의 화합을 다짐했다.

또 그동안 참여가 저조했던 복음주의권 교단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번에 열린 3차 실행위원회는 지난 1월 2차 개최 이후 10개월 만에 열렸다. 위원회는 열 달 동안 총회 개최에 대한 이렇다 할 논의를 진행하지 못한 채 일부 단체 참여 찬반 논란으로 내홍만 겪어왔다.

이 와중에 지난 9월에는 상임위원장이었던 김삼환 목사가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직책을 내려놓아 100여 일 동안 표류상태를 지속했다.

이에 대해 이날 김삼환 목사는 9월에 실행위원회를 열지 못하고 미뤄진 점에 대해 사과하며 자신보다 더 나은 지도자가 이끌어가길 원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신교계 원로들의 권면으로 다시 상임위원장 을 맡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불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WCC 총회 개최를 위해 현재 준비위원회로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조직 개편이 주요 논제로 떠올랐다.

조직과 인선에 대한 1차 권한은 예장 통합, 감리교, 기장, 성공회 총회장에게 돌아갔다. 이날 회의는 총회장들을 통해 결정된 정관개정안을 상임위원회가 인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안된 새로운 조직개편안에 서는 실무자로 예장통합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가 추대됐다. 김삼환 목사는 상임위원장으로 복귀하는 조건으로 조성기 목사의 실무책임 참여를 내걸었다. 김삼환 목사는 5000~6000여 명 규모의 실행위원, 중앙위원, 집행위원 등 조직을 사전에 구성했다.

한편 WCC 중앙위원회는 다음 달에 총대추천을 마감하고 중앙위원 및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을 마감한 후 내년 3월에 스위스에서 실행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7월에는 공동회장단 추천을 마감하며 10월 29일에는 한국에서 실행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총회는 이튿날인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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