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교계에 요한계시록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요한계시록 연구가 이루어지는 등 계시록을 알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한국교회가 평신도들에게 요한계시록 교육을 등한히 했다는 점을 돌아보고 성도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켜 교회를 이단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있다.
그동안 본지는 기독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금까지 목회면을 통해 신앙인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난해한 내용들을 주제에 따라 각 교단의 답변(교리)을 들어봤다.
그 결과 성도들의 신앙적 분별력을 갖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본지는 독자들의 많은 성원과 요구에 의해 금번에도 말세를 살아가는 신실한 신앙인들의 길잡이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자 더 깊고 난해한 질문을 각 교단에 던져 목회기획 II로 다가가고자 한다.
또한 하나님과 예수님의 피의 공로를 인정하는 모든 교단의 목소리를 실어 성도들이 한눈에 보고 깨달아 올바른 신앙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눈 뜬 자는 볼 것이요,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라는 말씀처럼 잘못된 해석과 풀이가 난무하는 시대에 바로 깨달아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앙인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올댓뉴스

 

바벨론의 거짓 교리를 전파한 사람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박성하 목사

요한계시록 18장에 언급된 상고들(3, 11, 15, 23절)의 헬라어 엠포로이(emporoi)는 문자적으로 ‘여행하고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 단어는 ‘여행자들’이나 여러 곳을 다니며 상품을 파는 ‘상인들’로 번역된다.

18장의 어법이 매우 비유적이기 때문에 이 ‘상고’가 문자적인지 비유적인지 불분명하다. 그러나 어느 쪽이나 해석이 가능하다.

문자적이라면 재정과 물품을 후원하여 큰 성 바벨론(배도한 종교들의 단체)의 사치, 호화, 성공에 크게 기여한 땅의 상업과 사업의 지도자들이다.

비유적이라면 큰 성 바벨론의 영적 상품을 판매하는 자들, 즉 그의 교리와 정책을 땅의 왕들과 백성에게 판 자들을 상징한다.

23절에서는 이 상고들을 땅의 ‘왕족들’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멸망할 부류들의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 종과 자주자가 굴과 산 바위 틈에 숨어(계 6:15)”, 두로에 관한 경고에서는 “그 상고들은 방백이요 그 무역자들은 세상에 존귀한 자(사 23:8)”라고 설명한다.

 


세상 것 추구한 장사꾼, 이익 주는 상거래 대상 없어져 애통함

예장합동 김창영 목사

앞에서도 언급하였거니와 바벨론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의미한다. 성도들이 이 세상이 멸망당할 때 기뻐하지는 않겠지만 요한계시록 18장20절에 보면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고 했다. 왜 즐거워하라고 했을까?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은 이 세상에서 이미 휴거되어 구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18장에서 말해주는 하나님의 심판은 성도들이 이미 휴거되어 구원받은 이후에 남아 있는 자들에 대한 심판을 논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벨론이 멸망할 때 희비가 엇갈린다. 기뻐하는 사람이 있고(계 18:20), 가슴을 치며 슬퍼하는 사람이 있다.
기뻐하는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이고, 슬퍼하는 사람은 땅의 왕들(계 18:9~10)과 상인들(계 18:11)과 선장과 선객들과 선인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다(계 18:17).

슬퍼하는 사람들은 바벨론과 더불어 세상에 취해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 것을 누린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 것에 취한 상태, 즉 ‘음행하고 사치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땅의 왕들’은 땅에서 왕 노릇 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가슴을 치며 슬퍼하는 이유는 바벨론의 멸망함으로 인해 지상 목표가 불타 버렸기 때문이다.

바벨론의 멸망을 슬퍼하는 땅의 왕들은 ‘그의 고통을 무서워’ 할 뿐만 아니라 ‘멀리 서서’ 고난에 동참치 않고 방관한다. 이들은 입으로만 사랑을 말하고 심판 받는 자를 도와주지 않고 멀리 서서 ‘화 있도다’고 말만 한 자들이다.

땅의 상인들은 바벨론이 멸망할 때 애통하며 슬퍼하는 사람이 왕들 외에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상인들이다. 즉, 장사꾼들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비유 중에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꾼이 있다. 이 사람은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다고 했다(마 13:45~46).

이와는 반대로 세상의 보물을 구하고 세상의 것으로 치부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사꾼이 있다. 아간, 게하시, 발람, 가룟유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와 같이 불의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거래를 통해 세상의 것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부지런한 상인들 말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자녀들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의 것으로 치부하고 세상의 것을 축적하려는 사람이 바벨론의 멸망을 애통해 하는 이유는 바벨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기들에게 이익을 주는 상거래 대상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10절과 15절을 보면 땅의 왕들과 상인들이 관객처럼 ‘멀리 서’ 있다고 표현했다. 이들은 자기들이 저지른 죄로 인해 바벨론에게 내린 재앙의 불똥이 자기들에게 튈까 염려되어 멀리 서 있는 것으로 묘사한 것이다.

하늘의 것을 추구하는 상인(장사꾼)은 기뻐할 수 있지만 세상의 것을 추구한 상인(장사꾼)은 애통하게 된다. 당신은 천국의 것을 얻는 상인입니까, 세상의 것을 얻는 상인입니까?

 


부한 자들이여, 울며 애통할지어다

예장고신 이효구 목사

요한계시록 17장은 주로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측면을 두드러지게 밝히고 있는데 반해서 요한계시록 18장은 바벨론의 상업적인 측면을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요한계시록 18장은 땅과 바다의 상인들과 상품들, 경제적인 번영으로 인한 사치와 정욕과 교만을 부각시킨다. 울며 애통하는 상고들은 오늘날 세계의 경제를 주름잡은,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대기업과 크고 작은 기업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세계 대기업의 수장들이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오늘날 부강한 나라의 상징은 경제이다. 경제가 발전해야 그 나라의 국방력이 강력해진다. 그래서 미국이 강대한 국가가 아닌가. 경제가 망하면 다 망하는 시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부국이 망하는 것을 보고 울고 애통하는 것이다. 부가 없으면 모든 권세와 힘을 잃게 되고 망하게 되니까 울고 애통하는 것이다.

무역상품들은 주로 배를 이용해서 거래를 한다. 그러니 요한계시록 18장에서 바다의 선장과 선객과 선원들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오늘날의 세계경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실제적으로 미국의 경제가 휘청거리니까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지 않는가. 그래서 바벨론이 망하면 전 세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되고 망하게 되는 것이다.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때에 적그리스도가 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바벨론은 힘과 부귀와 영화와 온갖 비진리와 혼합주의 사상으로 가득한 나라를 상징한다. 그곳은 어디겠는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것이다.

 

 

바벨론 성의 무너짐으로 수입원이 없어 애통하는 육적 상고

예장브리엘  김성규 목사

무역으로 큰돈을 벌던 상고(상인)들은 바벨론 성이 망함으로 인하여 그들의 수입원이 없어지게 되었기에 그들은 그것을 인하여 우는 것이다.

이 문제는 더 이상 해석 할 것도 없는 것이, 직장을 잃으면 절망하고 심지어는 자살까지 하는 요즘의 상황을 봐도 능히 이해되는 문제이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이것도 더 이상 해석이 필요없다고 생각된다.

 

▶(下)편에 계속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