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천지일보(뉴스천지)

두산 “팀의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롯데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던 홍성흔(36)이 ‘친정’ 두산 베어스에 4년 만에 복귀한다.

두산은 홍성흔과 4년간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총 31억 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일하게 미계약자로 남았던 홍성흔까지 계약을 끝내며 FA시장이 문을 닫았다.

홍성흔은 1999년 두산에 데뷔한 뒤 2008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자격을 얻어 두산을 떠나 롯데 자이언츠와 4년간 계약을 맺었고, 다시 두 번째 FA자격을 얻은 올해 두산과 계약하면서 친정으로 복귀한다.

롯데에 와서 홍성흔은 이대호, 가르시아 등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어 ‘홍대갈’이라는 최강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하며 만년 최하위에 머물던 롯데를 단숨에 강팀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조했다.

14년간 거둔 통산 성적은 타율 0.303에 홈런 166개, 타점 915개를 기록했으며, 올시즌 성적은 113경기에 출장해 0.292(390타수 114안타), 홈런 15개, 74타점을 기록했다.

꾸준한 활약을 보인 홍성흔에게 롯데는 3년간 25억 원을 제시했지만, 홍성흔이 이를 뿌리치고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한 친정 두산을 선택하게 된 것.

두산은 롯데에서 4년간 변함없는 장타력과 팀 공헌도를 보여준 홍성흔이 팀의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판단 하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또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을 발휘해 팀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을 영입하게 된 두산은 롯데에 전액 금전 또는 선수와 금전의 조합 형태로 보상해야 한다. 롯데가 전액 현금으로 보상을 원하면 홍성흔의 올해 연봉 300%인 12억 원을 두산에서 받으면 된다. 또 선수가 낀 보상을 원하면 두산의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200%인 8억 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올해 FA를 선언한 11명 중 5명이 새 둥지를 찾았다. 투타 최대어로 꼽힌 정현욱(34, 삼성)과 김주찬(31, 롯데)은 각각 LG트윈스, KIA 타이거즈로 옮겼다. 정현욱은 4년 최대 28억 6천만 원, 김주찬은 4년 최대 50억 원이라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호준(36, SK)과 이현곤(32, KIA)은 NC 다이노스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이호준은 3년 20억 원, 이현곤은 3년 10억 5천만 원에 계약했다.

그 외 나머지 정성훈·이진영(LG), 유동훈·김원섭(KIA), 마일영(한화), 이정훈(넥센) 등 6명은 소속팀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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