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앞산충혼탑에서 거행된 ‘제54회 현충일 추념식’

현충일 추념식에 모인 3천여명의 기관단체장과 유가족, 시민들 ⓒ 올댓뉴스

대구시는 ‘제54회 현충일 추념식’을 6일 오전 9시57분 앞산충혼탑에서 기관단체장, 국가유공자 및 유족,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합동 추념식을 거행했다.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적으로 울린 민방위경보사이렌에 맞춰 앞산충혼탑에 모인 시민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했다. 이어 헌화 및 분향, 김범일 대구시장의 추념사, 김일선 유족대표의 헌시, 동부여성문화회관 합창단의 현충의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충혼탑 주위로는 순국선열들을 담은 사진을 전시해 놓아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현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올댓뉴스

대구시는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6일 오전 9시 동구 신암선열공원에서 대구시장, 대구시의회의장, 교육감, 지방경찰청장, 지방보훈청장,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해 ‘선열묘지 참배’ 행사도 가졌다.

또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는 각 구청별 관할 전적기념비를 참배했다. 남구는 미국 군사고문단 참전비(앞산공원), 수성구는 나야대령 기념비(범어4동 뒷산), 달서구청은 메카우장군 전공비(두류공원), 달성군은 6·25참전용사 기념비(달성공단 입구) 등에서 전적기념비 참배 행사가 이뤄졌다.

한편,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대구지역은 3일 만에 서울을 함락시킨 북한군의 점령목표가 돼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한국군은 경상북도 칠곡군 다부동일대에서 전투를 벌였다. 일명 다부동전투는 6·25전쟁 중에서 최대의 격전이었으며 이 전투에서 1만여명이 희생됐다. 대구지역에 보훈대상자가 많은  것은 이 전투의 영향이 크다.

현충일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많은 장병들의 공을 기리기 위해 1956년 6월6일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1970년 6월15일에는 대통령령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공포됨에 따라 공휴일로 정해졌다. 또한 한국전쟁이 들어있는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현충일추념식 등 각종행사와 관련 기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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