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習近平) 중국 신임 공산당 총서기가 1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첫 공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시진핑이 교장 맡고있는 중앙당교 천바오성 부교장이 단장

(서울=연합뉴스)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 체제가 출범한 직후 처음으로 한국에 고위 대표단을 파견한다.

16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간부 최고 교육기관인 중앙당교의 천바오성(陳寶生) 부교장(부총장.차관급)을 단장으로 한 `중국공산당 우호대표단'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한다.

방한 대표단은 천 부교장과 한바오장(韓保江)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장, 자오빙빙(趙氷氷) 공산당 대외연락부 연구실 부주임 등 중앙당교와 대외연락부 인사 6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방한 기간 우리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을 두루 만나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결과와 새 지도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한중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호영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김병국 국립외교원장 및 국립외교원 전문가, 김종훈 새누리당 국제위원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 등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중국대사관 측은 전했다.

중앙당교는 공산당 엘리트와 간부를 육성하는 최고 교육기관으로 시진핑 신임 총서기가 국가부주석에 임명된 후인 2007년 말부터 교장을 맡아 왔다.

통상 국가부주석이 겸직해 온 중앙당교 교장직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정치국 상무위원과 부주석 시절이던 1993년부터 2002년까지 맡았고 이후에는 2007년 말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이 맡은 바 있다.

현직 교장인 시진핑이 신임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임명됨으로써 중앙당교 교장 직위는 조만간 차기 부주석이 될 류윈산(劉雲山)에게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935년 설립된 중앙당교에는 철학, 경제학, 과학사회주의, 정치법률, 중국공산당 당사(黨史), 당 건설, 문학역사 등 7개 연구 부서와 산하 기관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국제전략연구소가 있다.

천 부교장은 1956년생으로 고향인 간쑤(甘肅)성에서 당 위원회 상무위원과 란저우(蘭州)시 당서기로 활동하다가 2008년 6월부터 중앙당교 부교장과 비서장(사무총장)을 겸직하며 시진핑 교장을 보좌해 왔다.

2007년 제17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앙후보위원 160여명 안에 포함된 그는 이번 18차 당 대회에서는 중앙위원(205명)에 선출됐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당 대회 직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는 것은 차기 지도부가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한중 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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