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표현명 사장이 ‘All-IP(올-아이피)시대’의 의미와 KT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가 All-IP 시대에 성큼 다가선다. KT가 13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력한 유무선 네트워크와 그룹 시너지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시대를 넘어 ‘All-IP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서비스를 선보인다.

KT 표현명 사장은 “요즘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HD급 서비스를 받길 원하고 있다”며 “KT는 국내 최다 약 2500만 IP(인터넷프로토콜) 가입자와 세계 최고 유무선 네트워크, KT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All-IP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olleh All-IP(올레 올-아이피)’로 모두가 연결되는 ‘커넥티드 소사이어티’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ll-IP’란 유·무선 등 모든 통신망을 하나의 IP망으로 통합해 음성·데이터·멀티미디어 등 모든 서비스를 IP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표 사장은 “All-IP는 N스크린보다도 더 큰 개념”이라며 “N스크린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서 구현하는 정도라면 All-IP는 IP를 이용해 서로가 쌍방향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콘텐츠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T가 말하는 All-IP의 핵심 전략은 고객들이 ‘고품질(HD)’ 서비스를 유무선 네트워크에 구분 없이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끊김 없이(Seamless)’ 연동해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 또한 데이터 사용량을 ‘공유(Share)’할 뿐 아니라 인증도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등 기존보다 훨씬 쉽고 편리한 소통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KT는 All-IP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도 선보인다. 이달 중 ‘갤럭시플레이어5.8’을 이용하는 ‘스마트홈폰HD’와 유무선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인 ‘조인(Joyn)’을 선보인다. 또 셋톱박스 없이 올레TV의 방송과 VOD(주문형비디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TV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LTE 데이터 쉐어링(Sharing)’ 요금제도 마련해 LTE폰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태블릿PC, 노트북, 모뎀 등 다양한 기기에서 공유해 사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 데이터 쉐어링(공유) 요금제의 뚜렷한 윤곽은 잡히지 않았다.

KT가 지향하고 있는 모델은 미국의 버라이즌이나 AT&T 처럼 음성이나 문자 외에 데이터와 관련된 요금을 추가로 지불하고, 요금에 따라 제공되는 데이터량은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실제 버라이즌에서 도입한 쉐어 에브리띵은 1GB 데이터를 쓰기 위해서는 100달러의 요금을 부과해야 한다. 대신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사실상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KT가 고려하고 있는 이러한 방식은 국내 통신시장의 사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동일한 방식으로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발신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통신사업자끼리도 접속료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버라이즌과 같이 무조건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국현 본부장은 “버라이즌과 같은 (요금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과도기적 관점에서 데이터를 많이 쓰는 디바이스(기기)에서 쓰는 쉐어링 요금제를 먼저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KT가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테더링 서비스를 폐지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KT는 테더링 폐지여부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KT는 이 같은 All-IP 기반의 모든 서비스를 가능케 하기 위해 ▲이종망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지국 가상화 단위 256개로 확대 ▲기가 와이파이 도입 등 LTE 기술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 KT 표현명 사장이 ‘All-IP(올-아이피) 시대’의 의미와 KT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KT가 선보인 All-IP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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