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삼촌 팬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아이유가 사진유출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려다가 실수로 사생활 사진을 올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당사자는 바로 사진을 삭제했지만 그 사이 누군가에 의해 이미 인터넷상에 떠돌게 된 것이다. 오해를 부를 수도 있는 사진이지만 섣부른 추측은 더 큰 오해를 낳고 당사자들에게 상처를 안길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이유 사생활 사진 유출 이전에도 이용대 선수의 사생활 사진이 유포되면서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개인의 사생활은 존중받아야 하고 존중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유명인이라고 해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다 알아야 하고 또 당연히 다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그들도 연예인, 유명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할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와 말들은 삼가야 한다. 일명 ‘카더라’ 통신은 당사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요즘 많은 언론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낚시성 기사를 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기사화 되는 것이야 별개로 하더라도, 이번 아이유나 이용대 선수의 사생활 사진 유출과 유포, 그리고 이에 대해 좀 더 자극적인 제목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비단 언론뿐만이 아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 등 자신들이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그들의 사생활을 지켜주지 못하고 악성댓글 등을 통해 상처를 남기는 일부 몰지각한 팬들과 누리꾼들의 의식 또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과 욕설을 일삼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자신의 의식 수준과 인성을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임을 알아야 한다. 남을 향해 쏜 비난의 화살은 언제고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아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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