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교계에 요한계시록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요한계시록 연구가 이루어지는 등 계시록을 알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한국교회가 평신도들에게 요한계시록 교육을 등한히 했다는 점을 돌아보고 성도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켜 교회를 이단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있다.
그동안 본지는 기독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금까지 목회면을 통해 신앙인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난해한 내용들을 주제에 따라 각 교단의 답변(교리)을 들어봤다.
그 결과 성도들의 신앙적 분별력을 갖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본지는 독자들의 많은 성원과 요구에 의해 금번에도 말세를 살아가는 신실한 신앙인들의 길잡이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자 더 깊고 난해한 질문을 각 교단에 던져 목회기획 II로 다가가고자 한다.
또한 하나님과 예수님의 피의 공로를 인정하는 모든 교단의 목소리를 실어 성도들이 한눈에 보고 깨달아 올바른 신앙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눈 뜬 자는 볼 것이요,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라는 말씀처럼 잘못된 해석과 풀이가 난무하는 시대에 바로 깨달아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앙인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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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의 처소인 영적 바벨론의 조직과 교법과 교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지연 강사

바벨론으로 인하여 치부한 상품들은 요한계시록 18장12~13절에 말한 상품이며, 이는 바벨론의 조직과 교법과 교리를 가리킨다.

본문의 나라(바벨론)와 상품은 영적인 것으로, 육적인 명칭도 상품도 아니다. 이것을 문자대로 보는 사람은 땅에 속하여 땅의 판단으로 말하는 자이다. 그러나 하늘에 속한 사람은 하늘의 판단으로 말한다(요 3:31~34).

본문 2절의 귀신의 나라 바벨론은 구약의 선민 예루살렘을 삼킨 바벨론을 빙자한 영적 바벨론으로, 계시록 17장의 임금들(목자들)을 다스리는 가증한 자들의 어미 곧 음녀와 그 조직이다. 음녀도 문자 그대로의 여자가 아니며, 마귀 신랑에게 속하여 마귀의 씨(말)를 받아 마귀의 자식을 낳은 영적 여자 곧 마귀의 목자를 두고 한 말씀이다.

3절의 음행의 포도주는, 바벨론 곧 마귀의 신부인 음녀가 마귀에게 받은 교리로 만든 주석의 말을 가리킨다. 이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만국 곧 하나님의 나라 성도들을 무너지게 하였고, 또 만국의 임금들 곧 목자들도 음녀에게 속하여 마귀 신랑과 교제한 영적 음행을 하였다.

그리고 땅 곧 육체가 된 바벨론 교인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영적 상고(장사꾼)들 곧 전도자들이 바벨론의 사치의 세력(교권의 힘)을 힘입고 부자가 된 것을 말씀하고 있다.

본문의 ‘사치의 세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사치’는 영적 사치를 말하는 것으로, 계시록 17장4절의 음녀가 입은 영적 옷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즉, 자주 빛과 붉은 빛의 옷과 금과 보석과 진주와 금잔 등이며, 이는 자기들이 단장한 마음의 옷 곧 그들이 입수한 각종 교리들을 말한 것이다.

사치로 꾸며 입은 옷은 바벨론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받은 각종 학위증 등이고, ‘세력’은 그들이 배운 학술로 인해 잡은 교권을 말한다. 그리고 땅의 상고들이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다는 것은, 이 사치의 세력(바벨론에서 얻은 교권)에 속하여 그들의 영적 상품 곧 바벨론의 교리로 전도함으로 부자가 된 것을 말씀한 것이다.

오늘날은 계시록이 이루어지는 때요, 영적 이스라엘의 종말이다. 이 때 예수께서 영으로 이 곳에 임하시어, 계시록 17장14절과 18장4절에 말한 대로 “내 백성아, 거기(바벨론)서 나오라”고 하시며 그들을 빼내시는 일을 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바벨론에 사로잡혀 있는 백성들을 빼내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보고 들은 자가 증거하는 것이니, 이 증거는 참이다. 주 재림 때가 노아 때 롯 때와 같다고 하신 말씀(눅 17:26~33)과, 멸망자가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산(시온산)으로 도망하라는 말씀(마 24:15~21)을 믿고 지키는 자는 성경과 실상을 믿고 말씀대로 행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필요로 생각하는 여러 가지 것들  

예장브리엘 김성규 목사

요한계시록 18장12~13절의 상품 목록들이 그것들이며, 이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필요로 생각하는 여러 가지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다만 13절의 마지막 상품 ‘사람의 영혼들’이라고 말한 데서 앞으로 만들어져서 유통될 물건들이 가지는 성격이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을 팔 만큼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것들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는 알 길이 없고, 다만 그 성격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는 있겠다. 이 질문 역시 이 이상의 해석은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바벨론의 온갖 호화로운 상품들, 세속주의자들       

예장합동 서유상 목사

바벨론은 약자를 억누르고 착취하여 그 소득으로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악한 세력으로 이 상고들(장사꾼들)은 권력유지에 필요한 조건들을 공급해주는 자들이다.

15절에 바벨론(큰 음녀)의 멸망을 멀리서 바라보며 슬퍼하는 상고들은 죄악된 세태를 발판으로 이 바벨론에 온갖 호화로운 상품들을 공급하며 온갖 이익(치부)을 추구한 사람들이다.

이 상고들은 세상의 문화의 극치와 과학, 경제 등으로 하나님 없이 넉넉히 살 수 있다고 자신만만한 세속주의자들이다.

12절에 치부한 상품들은 최고의 상품들이었다.

첫째는 귀금속류로 금, 은 , 보석, 진주이다. 이것을 영적으로 보면 금은 믿음을 상징(벧전 1:7), 은은 구속과 순결을 상징(시 12:6), 보석은 복음을 상징(고후 4:7), 진주는 천국을 상징(마 13:45~46)한다.

둘째는 의류로 세마포, 자주 옷감, 비단, 붉은 옷감이다. 이것을 영적으로 보면 세마포는 옳은 행실을 상징(계 19:8), 자주 옷감은 권세를 상징(막 15:17), 비단은 좋은 옷감을 상징(눅 15:22), 붉은 옷감은 홍포를 상징(계 19:13, 마 27:28)한다.

셋째는 장식류로 각종 향목, 각종 상아기명, 값진 나무, 진유(놋과 구리), 철, 옥석(대리석)은 실내장식품으로써 성전에 쓰이는 것들이다.

넷째, 고급향류로 계피(육계), 향료, 향, 향유(몰약), 유향은 제사 때 쓰이는 것이다.

다섯째, 식료품류로 포도주, 감람유, 고운 밀가루, 밀은 영적으로 성도와의 관계가 있다.

여섯째, 가축류로 소, 양, 말, 수레는 가축과 승용물이다.

일곱째, 만물의 영장류로 종들과 사람들의 영혼들이다. 지금의 시대는 사람들의 영혼을 상품화한 시대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영혼 구원에 있다.   

바벨론은 ‘세마포와 자주와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16절)’ 사치한 도성이었다. 바벨론의 멸망은 바벨론으로 인해 치부하던 상고들의 부유한 삶의 종지부를 찍는 사건이다.

따라서 악인들과 교만과 사치와 음행은 악의 소굴이 멸망함으로 순식간에 고통과 비애에 잠기게 될 것이다.

 

 

로마의 사치한 생활을 위해 가지고 온 상품들의 목록    

예장개혁 정종호 목사

로마는 부유한 도시로부터 큰 이익을 취했던 국제 상인들이 그 도시가 하나님으로부터 심판 아래 있음을 보고서 눈물을 흘린 것이다. 로마의 부요와 방종과 사치에 대하여 다시 언급하고 있다.

“땅의 상고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라고 말한다(11~). 이 말씀을 들을 때 두로의 상인들의 애가가 생각난다. 그들은 바벨론의 사치한 생활을 지탱해 주기 위해 상품을 공급한 자들이다.

왕들과 바벨론과 더불어 지상의 권력을 누린 자들이요, 상인들은 부를 누린 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운명은 결코 영원하지 못하다. 상고들이 로마를 위해 가지고 온 상품들의 목록을 본다. 그 풍부하고 사치한 면모의 생활을 보여 준다.

상품의 품목은 모두 28종목이며, 그것은 7종으로 나눌 수 있고, 각종은 대체로 네 가지로 되어 있는데 이상의 에스겔 27장의 것들과 통한다.

첫째, 귀금속으로 금, 은 보석, 진주이다. 둘째, 의류로서 세마포, 자주 옷감, 비단, 붉은 옷감이다. 셋째, 실내 가구품으로 사치한 장식품인데 향목, 상아, 값진 나무, 철, 옥석, 각종 기명이다. 넷째, 향료이다. 계피, 향로, 향, 유향이다. 다섯째, 식료품이다. 포도주, 감람유, 고운 밀가루, 밀이다. 여섯째, 가축이다. 소, 양, 말, 수레이다.

마지막으로는 사람들인데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다. 그때 노예들은 상품의 하나로 취급하여 매매하였는데 인권이나 사람의 영혼을 물품시한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다. 

 

▶(下)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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