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대형마트가 김장용 배추를 ‘반값’에 내놓고 고객 끌기에 나섰다. 올해 배추 가격은 태풍으로 생육조건이 좋지 않았던 탓에 지난해 2배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로 배추 1포기(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3172원이다.

이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사는 김장용 배추를 시세보다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예약판매 후 11월 말에 수령하고, 홈플러스는 8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그러나 보통 본격 김장철인 11월 말이 가까워지면서 배추값이 내려가기 때문에 이마트는 실제 수령기간에 예약 가격보다 시세가 내려가면 차액을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8~9일 양일간 한 포기를 1180원에 예약 판매한다. 1인당 9포기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조기 수령은 19~21일, 일반 수령은 26~30일에 받을 수 있다. 준비 물량은 당진, 고창, 해남산 배추 총 20만 포기다.

또 이 기간 고춧가루도 예약 판매해 화건초(3kg/1포)를 시중가보다 20%가량 저렴한 4만 8000원에 판매한다. 1인 2포 한정판매로 원하는 날짜에 무료배송하고 고객이 원할 경우 무료 제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마트는 배추 한 포기를 1200원에 선착순 예약 판매한다. 1인당 18포기까지 살 수 있으며 총 40만 포기가 준비됐다. 전남 영광과 전북 고창 등에서 계약 재배한 물량으로, 주문한 배추는 26~30일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보통 배추는 농가부터 소매상까지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가격이 오르는데 이를 축소시킴으로써 가격을 낮췄다.

홈플러스는 예약 주문을 받지 않고 판매를 시작한다. 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 점포와 인터넷몰(www.homeplus.co.kr)에서 한 포기 1650원에 제공한다. 7일 현재 소매가를 고려하면 그야말로 ‘반값’ 수준이다. 준비물량은 120만 포기로 충남 서산과 아산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배추다.

한편 농협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클럽에서 배추 한 포기를 2000원에 판매한다. 해당 기간에 시세가 하락하면 시세에 맞춰 가격을 내린다. 물량은 100만 포기 이상이다. 농협은 이와 함께 저렴하게 김장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김장 직거래 장터를 작년 60개소에서 올해 100개소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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