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경숙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16일까지 관내 학교 등 공공기관·종교시설·기업·민간단체를 대상으로 ‘폐휴대폰 집중 수거 캠페인’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이번 집중 수거를 통해 장롱이나 책상서랍 속에 방치돼 있는 폐휴대폰을 재활용함으로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판매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1년간 생산되는 휴대폰은 약 1600만 대, 그 중 수거돼 재활용하는 폐휴대폰은 연간 500만 대로 수거율은 약 31%에 불과하다.

폐휴대폰에는 납·카드뮴·비소 등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매립·소각할 경우 환경오염과 자원손실을 유발한다. 하지만 재활용하면 폐휴대폰 1대 당 평균 금 0.04g, 은 0.2g, 구리 14g 등 재활용 가능한 금속을 추출할 수 있어 환경보전과 자원재활용의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말 13개동 주민센터에서 학교 등 공공기관·기업체 등에 수거함 및 안내함을 배포했다. 또한 구차원에서 5~16일까지 2주간에 걸쳐 학교·공공기관·기업체·사회단체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폐휴대폰 기증자에게는 경품으로 휴대폰 1대당 종량제 봉투 2매를, 참여학교에는 종량제 봉투와 더불어 환경노트도 캠페인 종료 후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강북구는‘2010년부터 매년 1~2차례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실시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해왔다. 이를 통해 2년간 총 10명의 초·중·고생에게 220만 원이 지원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5월 29일부터 6월 28일까지 한 달간 캠페인을 진행해 총2674대의 휴대폰을 모았다.

30일까지 수거한 폐휴대폰은 폐금속자원 재활용 사회적기업인 ‘서울시 SR센터’에 전달돼 분해, 금속자원 추출과정을 거쳐 수익금이 마련된다. 폐휴대폰은 1개당 1천 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이번 캠페인으로 수거한 폐휴대폰은 상반기에 수거한 폐휴대폰과 합산해 내년에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구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버려지는 금속자원화 뿐 아니라 결손가정 장학금 지원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적자원화 효과까지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많은 아이들에게 장학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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