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1번지 제공)

서초구 전셋값 1200만원 돌파… 역대 최고치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서울 강남3구의 전셋값이 3.3㎡당 모두 1000만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난의 진원지인 서초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1200만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1199만 원, 1026만 원을 기록해 강남3구 모두 1000만 원대를 웃돌았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3.3㎡당 1201만 원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웬만한 지역 매매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용산구(960만 원), 양천구(910만 원), 중구(909만 원), 광진구(901만 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금천구(549만 원)와 도봉구(567만 원)는 서초구 전셋값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당 818만 원을 기록했다.

서초구 전셋값은 지난 2010년 5월 3.3㎡당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1년 2월 1100만 원을 넘었고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였지만 9월 이후 이사철 수요와 재건축단지의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1200만 원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잠원동 대림아파트나 신반포한신 1차 등 재건축 이주 단지가 많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 서초 2차 e-편한세상(145㎡) 전셋값은 최근 한 달 새 5억 50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5000만 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반포동 구반포주공(72㎡)도 1000만 원 오른 2억 6000만 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업체 측은 “전세 비수기인 11월로 접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이사수요가 줄겠지만 서초구 등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곳은 인근 지역까지 전세난이 확산될 우려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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