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의사 폭행 사건 (사진출처: YTN 방송화면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치과의사와 여성 환자가 폭행사건으로 서로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수원의 한 치과에서 30대 치과의사와 60대 여성 환자가 치료문제로 심하게 다투다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환자 함모 씨는 자신의 치아를 시술한 의사에게 화를 내며 의사의 뺨을 2대 때렸고, 이에 흥분한 의사가 환자를 눕힌 뒤 수십 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두 사람은 서로를 고소한 상태며, 현재 이 여성은 얼굴과 눈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6일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치과의사는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신의 다친 얼굴사진도 게재했다.

치과의사가 올린 글에 따르면 여성 환자는 작년 4월부터 치료를 받았으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1년 가까이 치과의사에게 항의해 왔다.

치과의사는 “치료비를 돌려줄 테니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했지만 계속 우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를 원했고 23일 말다툼이 폭행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가 나의 안면을 먼저 때렸다. 나는 지난 9월 양악수술과 10월 쌍꺼풀 수술을 거친 뒤였기 때문에 얼굴의 뼈가 부러지거나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내 얼굴은 예상했던 대로 상악골과 안와에 금이 갔다. 하지만 나는 무자비하게 환자를 폭행한 미친 의사가 됐다. 억울해서 미치겠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양쪽이 서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상황을 정확하게 조사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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