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나로호는 24일 발사대로 이송돼 케이블 마스트와 연결된 뒤 수직으로 세워지며, 발사 하루 전인 25일에는 발사 리허설이 진행된다.

발사 당일인 26일 오전 9시에는 한-러 전문가회의 개최 결과를 토대로 나로호 관리위가 열리며 이 자리에서 최종 발사 여부와 시간을 결정하게 된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나로호 발사는 두 번 실패했다. 1차의 경우 페어링 분리가 이뤄지는 216초경 한쪽 페어링은 정상 분리됐으나 나머지 한쪽 페어링이 분리에 실패하면서 나로호가 추락했다.
2차의 경우 원인은 아직도 불분명하지만 ‘1단 추진시스템 이상 작동에 의한 1·2단 연결부 파손’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번의 실패를 딛고 진행되는 나로호 3차 발사가 갖는 함의는 상당하다. 만일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기술 이전이 힘든 전략 기술인 발사체 기술 경험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우주 개발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한편 성공 여부를 떠나 이번 발사는 나로호 사업의 마지막이다. 그러나 혹여 실패하게 되더라도 또 다른 도전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는 국민의 염원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연합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나로호의 세 번째 발사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로켓 개발 사업이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주 사업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주 발사체는 국가 산업기술의 집약체이며, 우주기술의 상징이다. 무엇보다도 자국이 개발한 위성을 자국 발사대에서 자국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것을 꼭 달성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우리는 ‘또 다른 나로호 발사’를 계속 시도해야 할 것이다.

우주기술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 산업을 키우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가는 핵심기술이다. 우리나라가 우주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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