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사무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이광범 특별검사.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이 중국으로 출국한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이광범 특별검사는 19일 “(이상은 회장 측에) 일찍 들어와도 좋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의 부지 매입자금 출처와 연루된 주요 참고인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시형 씨 변호인을 통해 이 회장 측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귀국 즉시 곧바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 씨는 검찰 서면조사를 통해 큰아버지인 이 회장에게서 땅 매입자금을 빌리면서 현금 6억 원을 큰 가방에 직접 받아와 주거지에 보관했다는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이 6억 원의 출처와 성격을 알아내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 사항이다.

시형 씨는 또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김세욱 행정관이 부지매입에 사용한 뒤 남은 돈(8천만 원)으로 은행이자와 세금을 냈고 원금과 연5% 이자에 대해서는 부지가 이 대통령 명의로 바뀐 후 한꺼번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특검 수사 개시 전날인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해 수사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출국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다스 측은 이 회장이 24일 귀국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사저부지 계약에 관여한 부동산중개업자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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