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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교계에 요한계시록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요한계시록 연구가 이루어지는 등 계시록을 알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한국교회가 평신도들에게 요한계시록 교육을 등한히 했다는 점을 돌아보고 성도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켜 교회를 이단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있다.
그동안 본지는 기독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금까지 목회면을 통해 신앙인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난해한 내용들을 주제에 따라 각 교단의 답변(교리)을 들어봤다.
그 결과 성도들의 신앙적 분별력을 갖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본지는 독자들의 많은 성원과 요구에 의해 금번에도 말세를 살아가는 신실한 신앙인들의 길잡이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자 더 깊고 난해한 질문을 각 교단에 던져 목회기획 II로 다가가고자 한다.
또한 하나님과 예수님의 피의 공로를 인정하는 모든 교단의 목소리를 실어 성도들이 한눈에 보고 깨달아 올바른 신앙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눈 뜬 자는 볼 것이요,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라는 말씀처럼 잘못된 해석과 풀이가 난무하는 시대에 바로 깨달아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앙인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올댓뉴스

 

교와 결탁한 정치적 세력과 그의 추종자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박성하 목사

요한계시록 17장의 주제는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의 받을 심판(1절)”이며, 음녀는 배도한 종교적 세력을 상징한다.따라서 “그로 더불어 음행”한 “땅의 임금들”은 정치적 세력을 상징한다. 중세 로마교회는 그들의 잘못된 교리를 신봉하게 하려고 국가(땅의 임금들)와 비도덕적인 관계(음행)를 맺었다. 교회와 국가의 비도덕적 결탁은 교회의 도덕적 수준을 크게 떨어뜨렸으며, 수많은 순교자들을 낳았다.

요한계시록 17장은 마지막 때에 ‘큰 음녀’ 곧 ‘배도한 종교들의 연합체’가 다시 한 번 국가와 부도덕적인 결탁(음행)을 하여 자신들의 특정한 신조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과 성경의 진리에 충성하는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할 것을 예언한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6절)” 중세 때는 기독교가 대부분 유럽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복음이 전 세계에 전파되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든 국가에 산재되어 있다. 따라서 마지막 때에 있을 박해는 전 세계적이 될 것이다.

이 때의 장면을 ‘아마겟돈 전쟁’으로 묘사하고 있는 요한계시록 16장에서는 용의 입(사단)과 짐승의 입(교황권)과 거짓 선지자의 입(배도한 개신교)에서 나온 ‘세 더러운 영’이 ‘온 천하 임금들(계 16:13, 14)’을 모으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땅에 거하는 자들’은 말 그대로 일반 백성들을 가리키며, 그들의 지도자(임금)들에 의해 ‘큰 음녀’의 정책에 협조하도록 속임을 당한다(음행의 포도주에 취함, 2절).

 이 장면을 요한계시록 13장8절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신자는 음행의 포도주를 조심해야

예장고신 이효구 목사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에 대한 설명은 요한계시록 18장2절에 나온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음행의 포도주가 나오는 곳이다.

그러면 이곳에는 무엇이 있는가? 여기에 대한 해답은 요한계시록 17장4절에 나온다.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고 했다.

바로 포도주는 세상의 부와 사치와 쾌락과 음란 등을 말한다. 요한일서에 나오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의미한다.

또한 포도주는 세상의 온갖 혼합주의 사상과 반 기독교적인 사상과 비진리의 사상을 의미한다. 세상의 크고 작은 온갖 다양한 죄악들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고 생명의 말씀을 상징하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음행의 포도주는 성경과 반대되는 모든 사상을 의미한다.

이 포도주에 취하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또한 교회는 다니되 신앙생활이 아니고 종교생활을 하는 교인을 의미한다.

요한계시록 3장에 나오는 라오디게아교회의 교인들과 같이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이 음행의 포도주에 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마지막 때에 사는 성도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근신하여 깨어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다스리는 자와 땅에 사는 모든 자들

예장합동 김창영 목사

음녀가 땅의 임금들과 땅에 사는 자들을 범죄케 한다고 했는데 여기서 음녀로 더불어 음행을 하는 임금들과 땅에 사는 자들은 누구인지 살펴보자.

첫째, 땅의 임금들은 누구를 의미하는가? 현대는 임금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 백성들 의식이 많이 깨었기 때문에 1인 독재를 막고자 대통령 체제로 바뀌었다. 그렇다면 땅의 임금들은 누구를 가리킬까? 민주국가에서는 대통령의 용어를 사용하고, 공산국가에서는 주석이나 서기장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임금이 없는가? 아니다. ‘임금’이란 다스리는 자이기 때문에 오늘날 다스리는 위치에 있거나 지배하는 자리에 있는 자는 임금에 해당된다. 따라서 ‘땅의 임금들’이란 왕, 대통령, 서기장, 높은 위치에 있는 자, 교황, 그리고 교회의 지도자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둘째, 땅에 사는 자들은 누구를 의미하는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즉, 임금의 영향력 아래 있는 모든 자들이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보듯이 백성들은 왕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왕이 하나님을 잘 섬기면 백성들도 잘 섬겼고 왕이 타락하면 백성들도 타락했듯이 임금들과 땅에 사는 사람들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이들의 범죄를 음행이라 한다. 이런 음행은 반드시 원인을 제공하는 자가 있게 마련이다. 이를 음녀라 한다. ‘음행’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모든 삶을 말한다. 하와가 한 몸인 아담을 범죄케 하고, 아론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로 금송아지를 섬기게 했듯이 음녀는 지도급에 있는 임금들과 땅에 있는 모든 자로 하여금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게 만든다.

요한계시록 17장3절에는 이 ‘음녀’를 여자라고 표현했다. 17장에서는 음녀(계 17:1, 5, 15, 16)와 여자(계 17:3, 4, 6, 7, 9, 18)란 단어를 교차적으로 사용했다.

셋째, 성경에서 여자란 단어를 사용할 때 크게 두 가지로 묘사한다.
먼저 돕는 배필의 의미가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여자는 남자를 돕기 위해 만든 배필이다.

아담은 자기 아내를 ‘여자’라 칭했다.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창 2:23)” 그러므로 ‘여자’란 돕는다는 의미가 있다.

유혹한다는 의미가 있다. 창세기 3장에서 자신이 먼저 범죄하고 남편까지 범죄하도록 이끈 자를 ‘여자’라고 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 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 그러므로 ‘여자’란 남을 범죄케 하는 자, 유혹자란 의미가 있다.

요한계시록 17장에서 말하는 ‘여자’란 여자의 두 가지 의미 중에 남을 범죄했지만 유혹하는 자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유혹하는 자가 남자든 여자든 또는 환경이든 분위기든 관계없이 남을 범죄케 하는 자는 여자요, 음녀이다.

사람이 범죄하면 자기 혼자 끝나지 않는다. 하와를 보라. 자기가 범죄한 후 정말 남편을 위한다면 “나는 뱀에게 속아 범죄하였지만 당신만이라도 범죄하지 말라”고 간청했어야 옳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와는 뱀보다 한술 더 떠 아담에게 선악과를 따 주었다.

그러므로 하와를 음녀라 칭하는 것이다. 죄는 자기만 짓고 끝나지 않고 물귀신처럼 남을 끌어들인다. 누구든지 범죄하면 음녀가 될 공산이 크다. 이것이 죄의 속성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유혹하는 여자(음녀)의 정체를 알고 범죄치 않기 위해 성령의 충만한 생활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하늘에서 온 편지’, 쿰란출판사, 김창영 저 참조). 

 

 

세상의 육에 속한 목자와 그 소속 교인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지연 강사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대로 창조된 아담, 하와가 범죄로 인하여 육 곧 흙으로 돌아간 것과 같고(창 1:27, 창 3장 참고) 마태복음 24장29절과 요한계시록 6장12~13절에 해·달·별이 어두워지고 땅에 떨어져 땅에 속한 것과 같다.

성경에 하나님이 사람에게 장가드는 남편이라 하셨고(렘 31:32, 호 2:19~20 참고), 바울은 우리 육체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한다고 하였다(고후 11:2).

이와 같이 지음 받은 피조물인 사람이 하나님과 맹세하고 목자가 된 후, 음녀(아담, 하와같이 사단과 교제하고 그 씨를 받아 자녀를 낳은 어미가 된 자)와 하나된 목자들이 ‘땅의 임금들’이며, 이 목자들에게 속한 교인들이 곧 ‘땅에 거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범죄한 그 시(때)로부터 하늘 소속에서 떨어져 땅 곧 흙(육체)이 된 것이다(렘 17:13).
‘음녀’는 요한계시록 17장5절에 가증한 것들(임금: 목자)을 낳은 바벨론(귀신의 처소)의 어미이며, ‘땅의 임금들’과 ‘땅에 거하는 자들’은 음녀가 주관하는 일곱 머리와 열 뿔이며, 음녀가 앉은 많은 물은 세상을 말한 것이며, 세상에 속한 백성, 무리, 열국, 방언들이다(계 17:15).

이들은 하나님의 소속이었다가 사단의 일꾼이 되고 거짓 사도, 궤휼의 역군이 되어 자기를 그리스도의 목자로 가장하는 자들이다.

이 자들이 광명한 천사같이 의(義)의 일꾼으로 가장하고(고후 11:13~15 참고) 정통을 주장하나, 사실은 예수님을 죽인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같은 교권과 세력으로 교단을 주관하는 자들이다(마 27장 참고).

이들은 요한계시록 13장의 하늘 장막에 침입한 자들로, 오늘날 현장에서 본 자는 이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소망을 위해 성경을 상고하는 신앙인들이 깨달아야 할 핵심 중 하나가 본문의 음녀와 그 소속 임금들을 아는 것이다.

이 증거는 본 자의 증거이므로 참이다.

 

▶ (下)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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