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동의보감(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45호, 왼쪽)과 언해두창집요(충청북도 유형문화재 346호, 오른쪽). (사진제공: 한독의약박물관)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조선시대 목판인쇄문화와 한의학‧서지학 연구 자료로 가치가 높은 ‘동의보감(東醫寶鑑)’과 ‘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가 충청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한독제석재단(이사장 김신권)은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 중인 ‘동의보감’과 ‘언해두창집요’가 충청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동의보감(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45호)은 1596년(선조 29년) 왕명에 따라 허준(許浚, 1539~1615)이 유의 정작(鄭碏), 태의 양예수(楊禮壽)‧김응탁(金應鐸)‧이명원(李命源)‧정예남(鄭禮男) 등과 함께 1610년(광해군 2년)에 25권 25책으로 완성한 의서다.

박물관은 현재 내경편 권2와 외형편 권1, 침구편 등 3권 3책을 소장하고 있다. 완질본은 아니지만 조선시대 중기의 목판인쇄문화는 물론 한의학 및 서지학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자료다.

언해두창집요(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46호)는 1601년(선조 34년)에 허준이 선조의 명을 받아 지은 것을 1608년에 내의원에서 발간한 의서로 상‧하 2권이다. 1601년 두창(천연두, 마마)에서 회복한 광해군뿐 아니라 임진왜란 직후 창궐한 두창을 치료하기 위해 한글 언해본으로 간행했다.

박물관은 현재 상권 1책을 소장 중이다. 조선 중기의 목판 인쇄문화는 물론 17세기 국어사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은 한독약품 생산시설인 한독 콤플렉스(Handok Complex)가 위치한 충북 음성에 있다.

동ㆍ서양 의약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물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1층 국제관과 제석홀, 2층 한국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충청북도 지정문화재 2점을 비롯해 국내 유일본인 ‘의방유취(보물 제1234호, 조선)’ ‘청자상감상약국명합(보물 제646호, 고려)’ 등 보물 6점을 소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