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숭례문 복원현장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민주당 장병완 “방염제 시험기준 없어”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지난 2008년 화재로 유실된 국보1호 숭례문 복원작업이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목조문화재 화재예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5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장병완 의원은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숭례문 화재가 지붕 밑 단청 부분 방염처리를 하지 않아 피해규모가 커졌다는 지적에도 개선되지 않아 제2의 숭례문 사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화재청은 2009년 숭례문복원과정에서 단청 부분에 천연안료를 사용할 계획이 확정됐음에도 현재까지 방염제 검정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 이후 단청에 영향이 없는 방염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검정기관 2곳을 선정해, 올해 8월 목조문화재용 기준에 적합한 새 방염제를 인증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이 기준은 화학안료를 기준으로 해 천연안료를 사용하는 숭례문에는 적용할 수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 의원은 문화재청의 입장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숭례문 단청 천연안료 사용 계획이 이미 2009년에 확정됐지만 지난 3년간 천연안료에 대한 방염제 시험기준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문화재청이 애초부터 단청 부분의 백화현상 등을 핑계로 방염처리를 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화재청은 숭례문 완공시기에 급급하기보다는 과학적이고 철저한 화재예방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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