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미니호가족대책위가 8일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제미니호 가족공동 호소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미니호 선원 가족들이 피맺힌 절규를 쏟아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529일째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제미니호 선원들의 가족들이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미니호 선원 가족 30여 명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적들이 ‘인질을 총살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아도 오직 협상이 타결되기만을 숨죽여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언론 보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생사의 절벽에 서 있는 한국선원 4명의 귀환을 정부와 국민과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존경하는 대통령님, 외교부 장관님 그리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발 피랍된 우리 가족들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싱가포르 선적 ‘제미니호’는 지난해 4월 케냐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으며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선박회사가 건넨 협상금을 해적들이 받고 외국인 선원 21명을 풀어주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원 4명만 석방되지 못하고 소말리아 내륙으로 재납치돼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