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교계에 요한계시록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요한계시록 연구가 이루어지는 등 계시록을 알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한국교회가 평신도들에게 요한계시록 교육을 등한히 했다는 점을 돌아보고 성도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켜 교회를 이단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있다.
그동안 본지는 기독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금까지 목회면을 통해 신앙인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난해한 내용들을 주제에 따라 각 교단의 답변(교리)을 들어봤다.
그 결과 성도들의 신앙적 분별력을 갖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본지는 독자들의 많은 성원과 요구에 의해 금번에도 말세를 살아가는 신실한 신앙인들의 길잡이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자 더 깊고 난해한 질문을 각 교단에 던져 목회기획 II로 다가가고자 한다.
또한 하나님과 예수님의 피의 공로를 인정하는 모든 교단의 목소리를 실어 성도들이 한눈에 보고 깨달아 올바른 신앙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눈 뜬 자는 볼 것이요,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라는 말씀처럼 잘못된 해석과 풀이가 난무하는 시대에 바로 깨달아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앙인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올댓뉴스

 

모든 우상숭배의 원형적인 모형을 가리키는 것

예장합동 서유상 목사

본 절에서는 ‘일곱 천사 중 하나’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본 장에 언급되어 있는 ‘큰 음녀’에 대한 환상이 전장의 일곱 대접의 재앙과 연결되는 것으로 마지막 대접 심판을 부연 또는 보충하는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사도 요한은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는 큰 음녀를 보았는데 그는 음행과 우상숭배를 일삼고 있었다.

고대 세계에서는 어디서나 제식 때 음행이 성행하였는데, 이러한 음란한 일들을 비유적으로 들어 니느웨(나 3:4 “이는 마술의 주인된 아리따운 기생이 음행을 많이 함을 인함이라 그가 그 음행으로 열국을 미혹하고 그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와 두로(사 23:16, 17 “잊어버린바 되었던 기생 너여 수금을 가지고 성읍에 두루 행하며 기묘한 곡조로 많은 노래를 불러서 너를 다시 기억케 하라 하였느니라 칠십년이 필한 후에 여호와께서 두로를 권고 하시리니 그가 다시 취리하여 지면에 있는 열방과 음란을 행할 것이며”)

또는 우상을 섬기는 예루살렘(겔 16:15 “그러나 네 화려함을 믿고 네 명성을 인하여 행음하되 무릇 지나가는 자면 더불어 음란을 많이 행하므로 네 몸이 그들의 것이 되었도다”)의 추악한 죄악상을 밝히는 데 사용되고 있다.

본 장의 ‘큰 음녀’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배경이 되는 것은 에스겔 16장, 23장에 나오는 음녀 예루살렘에 대한 묘사와 예레미야 51장의 음녀 바벨론에 관한 기사이다.

그러나 본 장에 묘사되어 있는 큰 음녀인 바벨론은 과거나 현재 또는 미래에 있을 어떤 역사적인 한 나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역사를 통해 등장했던 음녀들의 어미인 동시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든 우상숭배의 원형적인 모형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물’은 15절에 설명되어 있듯이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 즉, 온 세상과 세상 거민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큰 음녀’는 18절에 설명되어 있듯이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 즉, 바벨론을 의미한다. 따라서 바벨론이 세상 사람들 위에 앉아 그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영적 바벨론을 주관하는 사단의 신과 교제한 목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지연 강사

많은 물은 세상에 속한 영적 바벨론의 무리를 말함이요, 음녀는 사단의 신과 교제한 목자를 말한다(계 17:1~5, 15, 18:23).

땅의 임금 곧 목자들(벧전 2:9, 왕=임금, 제사장)도, 땅에 거한 자들도 음녀가 주는 음행의 포도주 곧 마귀가 음녀(목자)를 통해 주는 교리에 취하였다(계 17:1~2). 

이 음녀가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 위에 앉았으니(계 17:7), 이 음녀의 무리인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은 요한계시록 13장의 하늘 장막에 침노하여 성도들과 싸워 이겼고, 성도들의 이마와 오른손에 짐승 곧 자기들의 이름으로 표하였고, 자기들에게 절하게 하였으며, 이 표가 없는 자는 매매(설교)를 못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13장의 장막에 있었던 자들 곧 15장2절의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은 오늘날 이 자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이 자들은 마태복음 24장15절의 거룩한 성전에 선 멸망자요, 요한계시록 13장의 성도들을 멸망시킨 멸망자들이다. 이들은 사단의 목자로, 사단의 씨(말)를 받아 자기 소속(많은 물) 교인들의 심전(心田)에 심어 사단의 자녀를 낳는 이들이다.

신약에 말한 배도자, 멸망자, 구원자는 한 때 한 곳에서 나타난다. 먼저 배도자가 나타나고, 두 번째로 멸망자가 나타나며, 세 번째로 나타나는 것은 멸망자와 싸워 이긴 자 곧 구원자이다(살후 2:1~3, 계 13장, 계 12장 참고).

이 구원자가 계시록의 사건을 현장에서 보고 듣고 지시받은 대로 우리에게 증거해 줄 목자이다(계 22:8).
지상 모든 성도는 말세에 예수님께서 약속하고 세우신 이 구원의 목자를 찾아 믿음으로 구원이 있게 된다.
이 증거는 현장에서 보고 듣고 증거 하는 것이므로 참이다.

 

 

많은 물위에 앉은 음녀는 변절한 로마 가톨릭

예장개혁 정종호 목사

‘큰 음녀’는 누구를 가리키느냐 하는 문제에 대하여 갖가지 주장이 있다. 개혁자들은 이를 로마 가톨릭의 법황으로 보았고, 어떤 자는 타락한 교회로 보기도 하였으나 바벨론을 로마라고 본다면 음녀는 로마 가톨릭이다.

그러나 구약 성경에서는 두로, 니느웨(나 3:4)를 음녀로 언급한 바 있다. 짐승을 탄 여인을 과거 선지자들은 옛 바벨론이라 하였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바벨론은 ‘물위에 앉아’있는 성이었다(렘 51:13). 바벨론 중심으로 유브라데 강이 흘렀으며, 바벨론은 그 물을 가지고 운하를 만들고 관개 사업을 통하여 풍요를 누렸다. 그러한 의미에서 역사적 바벨론은 ‘물위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많은 물위에 앉은 큰 음녀”는 누구인가? 이에 대하여 답변하기 전에 우리는 이 여자에 관해 한 마디 할 필요가 있다. 요한계시록 17장18절에 따르면 그 여자는 짐승의 일곱 머리로 상징된 일곱 산(山) 위에 건설된 큰 성, 즉 로마성이다(계 17:9).

비록 여자는 로마일지라도 그 음녀는 로마가 아니다. 왜냐하면 짐승이 결국에는 그 음녀를 미워하여 그를 황폐케 하고 불로 태워버리기 때문이다(계 17:16). 로마 제국의 황제인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수도를 불에 태우지 않고 다른 짐승에 의하여 불태워진다.

성경과 세계사를 보면 누가 로마 제국에 올라탄 음녀이며, 누가 로마와 정치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음녀는 로마와 너무나 밀착되어 있어서 둘은 거의 동일시되기도 한다.

천사는 1절에서 “음녀”라 하였고, 18절에서는 한 “여자”라고 불렀다. 그 음녀는 바로 변절한 로마 가톨릭이다. 그리스도를 남편으로 삼고 살던 기독교를 변절시켜 세상 종교와 관계를 갖게 한 음녀는 가톨릭이다.

로마 가톨릭이 본 장에 나타난 여자가 아니면 무엇이며, 음녀가 아니면 누구인가? 본 17장의 여자와 음녀는 분명히 변절될 가톨릭을 예언하고 있다.

 

 

악한 영의 역사에 매여 자신의 힘으로 세계를 다스리는 자

예장합동 이준행 목사

많은 물은 창세기 1장1절에서 히브리어 용례를 따라 하늘로 사용되었는데, 여기 많은 물은 홍수가 나서 물이 불어난 상태의 많은 물보다는 전 세계와 그 가운데 거하는 사람들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바벨론이 유브라데 강가에 세워졌으니 바벨론 성에 앉아 있으면 마치 많은 물 위에 앉은 것처럼 보였을 수 있겠다. 아무튼, 많은 물 위에 앉은 음녀는 세계를 자신의 힘으로 다스리는 자를 말하고 있다.

이 음녀는 역사 속에서 많은 이들이 언급되어 지나갔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까지 또 지나갈 것이다.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를 할 때 누가 적그리스도인지, 많은 물 위에 앉은 음녀가 누구냐, 특히 오늘을 사는 우리 시대에 그 음녀는 누구냐를 묻는다면 국가와 국가 연합의 세력을 가진 누구라고 보는 것보다는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악한 영의 역사에 매여 살 수 있는 자리임을 알아 분별하는 자세를 갖고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下)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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