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모두가 ‘네’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대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은 조직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합의’를 하는 상황과 그 상황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상황, 서로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누구도 원하지 않은 합의를 이끌어내는 이른바 ‘애빌린 패러독스’가 조직을 파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조직 내에서의 ‘이밸린 패러독스’ 즉 ‘합의관리’의 문제는 바로 조직 속의 개인이 잘못된 현실을 인식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으로 ‘애빌린 패러독스’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조직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나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더욱이 상사나 동료, 조직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유난히도 많은 대한민국에서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애빌린 패러독스’가 얼마나 비생산적이며, 때로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혹시라도 내가 속한 조직이 ‘애빌린 패러독스’에 걸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할 것이며, 동시에 조직이 ‘합의관리’의 실패에서 벗어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제리 하비 지음 ㅣ 엘도라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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