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사거리 800km 증가에 합의한 듯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가 이르면 7일 미국과 가진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미사일 정책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고위 소식통은 “미사일 지침은 합의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내일, 아니면 다음 주 초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과의 최종 조율 등이 남아 있어 최종 발표시점은 7일은 돼야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새 미사일 정책은 이번 협상을 주도해 왔던 청와대에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현재 300km로 규제하고 있는 우리 군의 탄도 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한미 양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사거리를 현재보다 2배 이상 대폭 늘어난 800㎞로 늘리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탄두 중량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사거리를 줄일 경우 탄두중량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800km로 연장될 경우 우리 군은 유사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정부는 최종 내용이 확정되면 중국, 일본 등 주변국에 새로 채택하는 정책 선언의 주요 내용을 외교채널을 통해 사전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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