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4345년 ‘개천절민족공동대축전’을 맞아 3일 오전 서울시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개천절민족공동대축전’ 참석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종교계, 개천절민족공동대축전 개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금 서양의 기운이 동양으로 몰려오고 있다. 그 가운데 동양의 운세가 모이는 한반도가 세계평화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지난 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단기 4345년 ‘개천절민족공동대축전’에서 개천절민족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한양원 상임대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는 한 상임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했다. 그는 “우리 민족은 더 이상 분단의 고통을 당할 수 없다. 남북이 어려울수록 하나 돼 통일의 물꼬를 터놓아야 한다”며 “일찍이 우리 민족이 내세운 상생의 가치관은 홍익인간에서 비롯된 것이니 이 이념으로 통일을 이루고 세계평화를 이루자”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천하의 대운은 서양에서 동양으로, 동양에서 한반도로 돌아와 한류가 일어나고 있다”며 “세계 인류가 평화를 갈망하는 이때 우리 민족의 사명인 통일을 이뤄 세계 평화를 완성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1시간 전 풍물놀이패가 등장해 사물놀이 한마당을 펼쳤다. 풍물놀이패가 흥을 돋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시민이 행사장으로 몰려 들기 시작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800여 명이 참석했다.

백성의 뜻을 모아 하늘에 드리는 제사인 ‘천제봉행’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한양원 상임대회장의 대회사와 기념사, 축사, 남북공동선언문 낭독, 개천국민호소문 낭독 등이 이어졌다.

이날 종교지도자들은 우리나라 건국을 기념하는 날인 개천절(開天節)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념사에서 “우리나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은 화합과 배려의 정신”이라며 “우리 민족은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공존과 상생을 실현하는 평화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자승스님 외에도 성균관 최근덕 관장과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장 송석구, 민주통합당 김성곤 국회의원, 새누리당 김장실 국회의원, 민족선도의도량기천문 박사규 문주, 흥사단 반재철 이사장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개천절민족공동대축전’은 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와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등이 주최했다. 2002년부터 실시한 이 행사는 남북 합의에 의해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정세를 고려해 남과 북이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