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백제문화제 개막…1400년 전 원조 한류 ‘감동의 물결’ (종합2)

‘미마지와 통하다’ 주제 공연… 중부권 최대 불꽃쇼

최석원 백제문화제추진위원장은 “추석 전야에도 구드래 둔치에 마련한 4800여 대 수용규모의 주차장을 넘쳐난 차량이 인근 시가지 도로를 가득 메우면서 이날 개막 현장 관람객이 6만 명으로 추정된다”면서 “근래에 보기 드문 인파로, 백제문화제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선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1400년 전 원조 한류’ 미마지와 기악무가 ‘백제의 부활, 미마지와 통하다’란 올해 주제를 새롭게 부각했다.

백제의 음악가이자 무용가였던 ‘미마지 (味摩之)’는 일찍이 중국 오(吳)나라에 건너가 기악무를 공부하고 돌아왔으며 무왕(武王) 13(612)년에는 일본에 건너가 사쿠라이에 살면서 어린이들에게 기무(伎舞)를 가르쳤다고 한다.

이 주제는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개막식에서 백제의 흥과 신명으로 독특하게 표현됐으며 오늘날 백제문화가 한류와 더불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비장군과 웅진장군이 부여와 공주에서 각각 채화한 혼불의 합화식을 마친 뒤 백제왕에게 전달했으며, 왕은 칠선녀와 함께 성화대의 혼불을 점화해 백제의 부활을 알렸다.

이용우 부여군수도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개최하는 백제문화제는 늘 그랬던 것처럼 벅찬 감동과 함께 잔잔한 설레임, 그리고 숙연한 마음까지 가지게 한다”며 “제58회 백제문화제를 함께 해주신 여러분과 함께 활짝 그 문을 열고자 한다”며 축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개막식의 주제공연 전편은 ‘최초의 한류스타 미마지, 그는 영원한 현재 진행형’란 부제로 미마지가 일본인들에게 기악무를 전파하는 내용의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으로 진행돼 관람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주제공연의 후편은 ‘백제의 혼이여, 미마지의 넋이여, 한을 풀고 놀아라’란 부제로 14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부활한 미마지의 혼과 백제 기악에 열광하면서 전 세계의 춤꾼이 하나로 어우러져 춤추는 장면으로 끝나면서 개막식의 본행사도 막을 내렸다.

개막식 피날레는 한화그룹이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 4억 원을 들여 실시한 멀티미디어불꽃쇼 ‘낙화, 불꽃으로 다시 피어나다’로 최고의 절정에 올랐다.

이번 백제문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백제 황포돛배 놀이 체험, 공산성안 실제 유적 발굴 현장에서 해보는 백제유물 발굴체험, 수촌리 유적발굴 체험 등 실감나는 역사 체험들도 함께 진행된다.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 이성열 대변인은 “백제문화제 동안 공주를 찾으면 교육과 재미가 있는 다양한 체험을 만날 수 있다”면서 “체험을 가족과 함께 알차게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 프로그램 일정과 체험 코스를 확인하는 것을 필수”라고 말했다.

문의) 공주시 백제문화선양위원회(041-840-2864), 백제문화제 홈페이지(www.baekj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