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겨 읽는 맛-申 世 薰

김상용(金尙鎔)은 1902년 음력 8월 27일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나 1951년 6월 22일 작고한 시인. 호는 월파(月坡). 시조 시인 김오남의 오빠이다. 1927년 리쿄대 영문과 졸업 후 이화여전 교수 역임. 에드거 앨런 포우의 시 ‘애너벨 리(1931, ‘新生’ 29호)’를 처음 번역 소개했다.
첫 시집 ‘望鄕(1939)’이 있다. 정한(靜閑)하고 명량(明亮)한 관조적 시 세계가 특징이다.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는 1934년 2월 ‘文章’ 2호에 발표한 시. 그의 대표작으로 첫 시집에 수록됨. 이태백의 ‘산중문답’의 영향을 받은 시로 알려졌다. 주제는 전원생활의 즐거움 예찬. 특히 ‘왜 사냐건/ 웃지요.’라는 끝연이 퍽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며, 관조적인 여유가 있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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