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자료사진). (사진출처: 연합뉴스)

대기업 최고연봉, 삼성전자 109억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국내 100대 기업의 전체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8억 5천만 원으로 대통령 연봉의 약 5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고용노동부 등이 발표한 바로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가운데 등기이사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1인당 평균 109억 원이다.

여기에는 수년에 걸쳐 지급되는 보너스가 일부 포함됐지만,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의 1200배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SDI(35억 4천만 원), CJ제일제당(28억 9천만 원), 한화케미칼(28억 5천만 원), 삼성테크윈(23억 3천만 원), 한화(21억 3천만 원), 현대차(21억 원), 삼성중공업(18억 2천만 원), 현대제철(16억 2천만 원), 현대모비스(15억 2천만 원) 순이며, 삼성SDI와 삼성테크윈 등은 퇴직금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작년 100대 기업 전체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은 8억 5천만 원이며, 직원 평균 연봉은 5700만 원으로 평균 14.9배의 차이를 보였다.

전체 등기이사 평균 연봉 8억 5천만 원은 대통령 연봉(1억 7909만 원)보다 4.8배나 높다. 직급보조비와 급식비 등을 고려한 대통령 연봉은 2억 1905만 원이다.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차로 8900만 원이다. 이어 기아차(8400원), 현대모비스(8300만 원), 한라공조(7900만 원), 삼성전자(7800만 원), 현대중공업(7800만 원), 삼성중공업(7600만 원), 한국항공우주(7600만 원), 한국프랜지(76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 5700만 원은 일반직 공무원의 중간지점인 5급 사무관 15호봉과 비교해도 1천만 원 이상의 차이가 났다. 사무관 15호봉의 월 기본급은 306만 1천 원으로 연봉은 3673만 원이며 성과급과 수당을 고려해도 4천만 원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도 격차를 보였다. 올해 6월 말 현재 중소기업(5~299인 사업장)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265만 6천 원으로 대기업(300인 이상) 417만 1천 원의 63.7%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국무총리 연봉은 1억 3884만 원, 감사원장 1억 504만 원, 장관ㆍ서울시장 1억 297만 원, 차관ㆍ광역시장ㆍ도지사ㆍ교육감이 9915만 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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