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 책은 양육지침서도 교육 이론서도 아니다. 성적을 마구 올려주는 학습비결서도 아니다. 충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평범한 부부의 진중한 삶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한 쌍의 부부가 삶의 고비마다 갈등하고 또 그것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아름답게 수놓아 한 편의 책으로 담았다.

이 부부가 공유하는 행복의 중심에는 ‘아이’가 있다.

부부는 주변여건 때문에 내 아이를 훌륭하게 만드는 일을 포기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돈으로만 좋은 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하고, 더 정성을 쏟는다면 충분히 아이를 누구보다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녀에게 맞는 교육방법을 찾아내기로 결심했다. 그 교육방법은 주효했다.

꼴찌에서 맴돌던 아이가 30등으로 10등이 올라가더니 어느새 전교 1, 2 등을 다투기 시작했다. 왕따 아이가 어느새 반장, 회장을 도맡아 하는가 하면, 연세대학교 편입 첫 학기에 최우등생이 됐다. 그런가 하면 대학 4년 내내 전 과목 A를 기록해 카이스트 국비 장학생이 됐고, 군 복무 기간 도전해서 순전히 독학으로 변리사 고시까지 패스했다.

저자는 “어차피 바꿀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를 받아들이고 즐기기로 했다”면서 “아이의 남보다 늦은 발육과 열악한 환경은 오히려 약이 됐다”고 고백한다. 이 책에는 그러한 부모의 노력과 자녀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 발버둥쳤던 당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궁극적으로 책은 아이의 적성을 발견해내고 재능을 이끌어 내는 사람, 환경을 가꿔주는 사람은 ‘엄마’라고 강조한다. 특히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녀 교육 방침과 가정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오직 내 아이를 위한 자식교육법으로 자녀의 강한 부분, 즉 남보다 뛰어난 영역인 적성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채수문‧조수경 지음 / 행복에너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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