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우리나라의 담배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유럽연합 담배규제위원회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 가격은 2500원으로 OECD 국가 중 조사 대상인 22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담배가격이 가장 싼 곳은 멕시코 2808원, 폴란드 3069원, 헝가리 3700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대상국 가운데 담배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아일랜드로 1만 4900원을 보였다. 이어 영국 1만 5000원, 프랑스 9400원 등의 순으로 비쌌다.

우리나라는 흡연율도 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2009년 15세 이상 OECD 흡연율 통계에 따르면 국내 흡연율은 44.3%로 그리스(46.3%) 다음으로 높았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13.5%를 기록했다. 이어 아이슬란드(15.9%), 미국(17.9%) 등으로 담뱃값이 비싼 나라가 흡연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고3 남학생과 여학생 흡연율이 각각 25%, 8% 등이라며 담뱃값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흡연 억제효과가 가장 큰 정책으로 가격인상을 꼽고 있지만 기재부와의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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