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금일 새벽(현지시간 9/8(토) 저녁8시) 베니스 리도섬 Salon de Grande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사진은 김기덕 감독이 수상 소감을 전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 NEW)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멀리 베니스에서 희소식이 전달됐다. 한국영화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이다.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인 ‘피에타’가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세계의 관심 속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 3시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은 김기덕 감독 생애 최초이자 대한민국 영화 사상 처음이다. 또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이래 8년 전 영화 ‘빈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고 같은 해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이번 베니스영화제 폐막 전 비공식상인 ‘젊은 비평가상’과 ‘골든 마우스상’, ‘나자레노타데이상’ 등 베니스영화제 3관왕을 달성했다.

3관왕으로 영화제 작품상이 유력시된 ‘피에타’는 폐막식에 결국 최고의 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우선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텝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베니스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를 선택해준 모든 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또 수상 소감을 마치자마자 공식석상에서 ‘아리랑’을 불렀다.

이번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조민수는 “김기덕 감독과 함께 영화로 만들어낸 ‘피에타’의 황금사자상은 대한민국 최초라 더욱 행복하다. 그래서 더 기쁨이 배가 된다”라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영화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 개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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