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 일본 신도와 일반 참배객이 문선명 총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北 김정은 조문ㆍ국내외 주요인사 애도… 첫날 수만 인파 몰려 15만 참배 예상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새벽 별세한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애도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이 한평생 세계평화를 위해 혼신을 다한 고인의 삶을 기리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조문기간 특별히 방북한 문형진 세계회장에게 조문을 보내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평양 세계평화센터에 마련된 문선명 총재의 분향소를 찾아 방북 중인 문선명 총재의 7남 장례위원장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

장 부위원장은 빈소를 찾아 김 위원장의 조문을 직접 읽었다. 조문에는 문 총재와 김일성 주석의 관계는 잊을 수 없으며 문 총재의 별세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 총재의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여동생을 비롯해 친·인척 100여 명의 조문을 받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문 회장은 친척들이 많이 슬퍼하며 우셨다고 말했다.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는 첫날(6일)부터 수만의 인파가 몰려들어 고인을 추모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청심평화월드센터 주변에는 조문객이 타고 온 차량과 관광버스로 가득 찼으며 참배객 행렬도 100여m가량 이어졌다. 가평군 설악면 주민도 문 총재의 별세를 애도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통일교 측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늘린 14일까지 총 9일간 신도와 일반 참배객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참배객들은 기존의 장례식 복장과 달리 남성은 짙은색 정장에 흰색 넥타이, 여성은 흰색 또는 미색 정장 차림으로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각계의 조화와 조전도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화와 함께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을 대신 보내 조의를 표했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류우익 통일부 장관 등도 화환을 보내 슬픔을 함께했다.

통일교 측은 첫날 하루만 일본 참배객 3000명을 포함해 1만 3000여 명이 참배했다고 밝혔다. 또한 참배기간 국내 신도와 각계 인사들은 물론 전·현직 국가수반을 포함해 15만 명이 넘는 내외국 참배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 통일교 측이 천정궁 내 유리관으로 보관된 문선명 총재 시신을 공개했다. (사진제공: 통일교)

통일교 측은 6일 천정궁 내 유리관에 보관된 문 총재의 시신을 촬영해 공개했다. 문 총재의 시신은 현재 저온 상태로 유리관에 보관돼 있다. 14일 입관식 후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식’이라는 명칭의 영결식이 15일 오전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서 故 문 총재 조전·화환 보내 애도
축구황제 펠레(71)가 문선명 총재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조전을 보냈다. 통일교에 따르면 펠레는 조전에서 “레버런 문(문선명 총재)의 사망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다”고 밝혔다. 펠레는 “그분이 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호세 마리아 마린 브라질 축구협회장, 바부람 바타라이 네팔 총리,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 전 대통령 등 해외 각계 인사들의 조전이 이어졌다.

한편 장례위원회 고문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이철승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82명이다. 고흥길 특임장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한선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은 성화위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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