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상조사위’ 구성 대여공세 가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에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따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7일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 대여공세의 불을 지피고 나선 모습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사안은 새누리당의 정치공작을 위한 이명박 정권의 불법사찰로 판단된다”며 ‘새누리당 정치공작을 위한 이명박 정권 불법사찰 진상조사위’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10명 가량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엔 법사위원장 출신인 우윤근 의원이 위원장, 송호창 의원이 간사로 참여했다. 우 의원은 “안 원장에 대한 불법사찰은 유력 대선주자 한 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기(國基)를 흔드는 중대한 범법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진상조사위는 특히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제기한 ‘안철수 사찰설’에 대해서도 진위를 밝힐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국정조사와 특검까지도 고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가뜩이나 자신들의 경선이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불쑥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맞장구를 치는 이유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32억 공천 사기 사건과 국민 없는 국민경선 등으로 궁지에 몰린 나머지 먹을 것이 궁해 무엇이든 쪼아 먹는 새의 입장이 되어서야 되겠는가”라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금 변호사가 전화 협박의 장본인으로 지목한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은 이날 “과연 친구를 버리고, 친구를 부정하는 것이 이 땅의 정치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고, 이 일은 결국 국민에게 또다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더하는 사건이 되어버렸다”며 공보위원직을 사퇴했다. 정 위원은 금 변호사가 조언 취지의 통화 내용을 불출마 협박으로 과대 포장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