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생재능포럼 변준영 대표 (사진제공: 한국대학생재능포럼)

 

청년 사회적기업 국외판로 확대… 플랫폼 역할 톡톡
네팔 대통령 직접 컨퍼런스 축하 메시지 전달 ‘감동’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예를 들어 한 시민단체가 경영 악화로 존폐위기까지 놓였어요. 그때 청년들이 재능기부 액션을 취한다면 해결과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실무적 작업이 단체를 위기에서 구하고 참여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겠죠?”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중 하나이거나 대학생, 전문인이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봉사하는 개념인 ‘재능기부’가 새로워지고 있다.

단순히 재능기부를 통해 봉사하고 보람을 얻어가는 시스템이 아닌 시민사회 플랫폼 역할을 선도하며 ‘진정한’ 대학생활을 보내는 데 여념이 없는 한국대학생재능포럼과 변준영 대표.

‘사회문제의 해결은 바로 청년’이라는 해답을 내놓으며 한국을 넘어 국외까지 그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한국대학생재능포럼 변준영 대표의 무궁무진한 대학생활을 들어 보았다.

◆미국에서 경험한 동아리 활동과 현 시민사회 한계성이 빚어낸 ‘새로운 도전’
“교수님의 추천으로 지역아동센터에서 1년간 학습봉사활동을 했어요.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각 가정을 지켜보면서 정부와 관계 기관이 우리 사회를 디테일하게 케어(Care)할 수 없는 현실을 깨달았고 시민사회의 한계성을 느끼기 시작했죠.”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에 몸담아 온 변 대표는 대학 때도 또래들과 유흥을 즐기기보단 폭넓은 대외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총학생회 출마와 금연운동, 청년바른정치살리기 등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쌓으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처음 단체활동을 시작할 때는 그리 적극적인 편이 아니었지만 늘어가는 경험들이 동기부여가 돼 또 다른 활동으로 이끌어주었다는 변 대표는 올해 23살의 혈기왕성한 청년이다.

아직 이십 대 초반의 청년이지만 변 대표가 꿈꾸는 밝은 세상의 시발점은 바로 ‘청년’이다. 특히 미국에서 1년간 시민사회와 대학 동아리를 탐방하며 ‘사회문제 해결의 답은 청년의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라는 답을 찾았고 귀국 후 곧바로 한국대학생재능포럼을 설립했다.

‘스펙쌓기’에만 여념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적극 권유하고 사회 이슈를 해결하기위해 TF팀을 꾸려 액션을 취하는 동아리가 탄생한 것.

변 대표는 대학의 스펙쌓기 문화를 바꾸기 위해선 직업으로 귀결되는 구조적인 부분이 따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것이 해결되면 ‘취업준비 따로, 대외활동 따로, 학교생활 따로’라는 엇박자들이 하나로 모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변 대표는 설명했다.

변 대표의 의견은 곧 동아리의 구조로 나타났다. 동아리는 섹터 1(기업)과 2(정부), 3(시민사회), 4(사회적기업)로 나뉘어 리서치, 영업, 마케팅, 재무, 회계, 전략컨설팅 등을 맡아 재능기부를 시행한다.

또 여러 과정에서 나오는 실무적 작업은 참여자의 경력이자 자신만의 스토리가 되어 본격적인 취업전선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변 대표는 덧붙였다.

◆사회 돌보는 시대정신, 네팔 대통령과 ‘화친(和親)’하다
변 대표가 이끄는 한국대학생재능포럼은 동아리 개념이지만 활동영역이 광범위하다. 동아리는 사회적기업을 위한 재능기부와 컨퍼런스, 대학생강연, 사회혁신행사, 봉사활동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이 중 국외재능기부 판로 확대사업이 눈에 띈다.

국내에선 이미 여러 재능기부 형태의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외를 상대로 펼쳐지는 재능기부 상황은 약한 편이다.

변 대표는 그동안 단순한 봉사가 아닌 청년이 국외로 진출해 사회적기업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판로를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한국대학생재능포럼이 최근 기획․주관한 유벤투스 컨퍼런스에서 평소 소셜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네팔 람 바란 야다브(Ram Baran Yadav)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감동의 축사를 보내줬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네팔 정부는 한국대학생재능포럼과 MOU를 체결해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을 파견하는 판로확대에 동참한다.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청년들의 삶을 위해 땀방울을 흘린 변 대표와 한국대학생재능포럼의 노력이 네팔 대통령과 화친하며 세계적 규모로 성장하는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변 대표는 한국대학생재능포럼을 단순 노동봉사와 자신의 재능만 기부하는 봉사개념을 넘어 그동안 자신이 펼치지 못했던 영역까지 경험해보는 시간을 마련해주는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사람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자는 무언의 메시지와 같다.

“많은 사람을 대하다 보니 사람에게 상처받고 힘들 때가 있죠. 또 제 사비로 운영되고 있어 자금상에 문제도 있고요. 하지만 활동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하는 청년들의 인식을 변화시켜 대학문화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니 다시 힘을 받아 일을 추진하는 것 같아요. 정의감이나 열정 굳이 필요 없어요.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언제든 우리 단체와 함께하면 됩니다. 언제든 연락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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