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와 폐렴으로 시작된 합병증으로 병세가 위독해져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문선명 통일교 총재(사진자료). (사진출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92) 총재가 그동안 입원했던 서울성모병원을 31일 오후 6시40분께 떠나 통일교 성지(聖地)인 경기도 가평의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겨졌다.

문 총재는 이날 서울성모병원 본관 5층 내과 중환자실에서 이동식 침대에 실려 중환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응급실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통일교 측이 배치한 경호원들과 사진ㆍ영상 취재 기자 간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 총재는 대기하던 사설 구급차량으로 옮겨졌고, 이 구급차량은 검은색 그랜저 승용차 두 대의 호위를 받으며 정문 출구로 빠져나갔다.

구급 차량에는 문 총재의 가족과 의료진이 함께 탑승했으며 인공호흡기와 신장 투석기 등 기존에 사용하던 의료장치들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모병원 본관 앞과 주차장 일대에선 일부 통일교 신자들이 몰려와 문 총재의 행방을 묻는 모습도 엿보였다.

문 총재는 지난 14일 감기와 폐렴 합병증으로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로 외부 호흡장치에 의존한 채 연명했다.

통일교 측은 지난 30일 밤 "현대 의학기술로는 문 총재의 병세를 호전시킬 방법이 없다는 진단에 따라 통일교 성지인 청심병원으로 옮겨 치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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