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으로부터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자

초강력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경기도를 비롯하여 남해안과 서해안 등 전국을 할퀴고 지나간 데 이어 제14호 태풍 ‘덴빈’이 비슷한 경로로 북상 중이다.

‘볼라벤’은 당초보다 규모가 약해지긴 했지만 역대 5위인 초속 51.9m의 순간 최대풍속을 기록할 정도로 강력했다. 초속 40m정도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규모면 사람은 물론 차량이나 철구조물까지 날려버릴 수 있다고 하니 ‘볼라벤’의 위력이 짐작된다.

볼라벤은 제주도와 서해안 지방을 강풍으로 몰아치고 산간지역에는 최고 700mm가 넘는 폭우를 쏟아 부었다. 역대 5위를 기록한 강력한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내외국인 합쳐 25명의 사망자가 발생되었으나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루사(2002년)와 매미(2003년)에 비해서는 인명피해가 적게 발생되었다. 볼라벤이 강력한 바람을 동반하기는 했지만 한반도 근처에 도달하면서 세력이 약해지고 육지에 상륙하지 않고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태풍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었던 것은 기상청과 관련 기관에서 태풍예상경로와 규모를 사전에 파악하고 중앙방송매체 등을 통해 태풍에 대한 대처법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볼라벤이 상륙하기 하루 전인 27일과 28일 출퇴근길에 주변을 살펴보니 베란다 창문을 강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테이프와 신문지를 창문에 부착하는 등 피해방지를 위해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동참했다.

그런데 제15호 태풍이 지나간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제14호 태풍 덴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이라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뉴스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다가오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태풍시 국민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철저하게 대처를 해야 된다.

먼저 태풍이 오기 전에는 방송매체를 통해 태풍의 도달시간과 진로를 숙지하며 거주지 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고 고층에 거주하는 분들은 유리창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젖은 신문지와 테이프 등을 창문에 붙이고 가까이 접근하면 안된다.

그리고 태풍이 접근하면 외출은 절대 삼가고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여야 하며 간판, 창문 및 철탑 등 날아갈 위험이 있는 시설물은 단단히 고정해야 된다.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의 지하 공간에는 주차를 피하고 건물의 간판 및 위험시설물 주변으로의 접근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리고 농촌지역에서는 농기계나 가축 등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경작지 주변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비탈면이나 절개지에는 접근하면 안되며 가족과 이웃 간에 연락방법과 비상시 대피방법을 확인하고 연락체계를 유지하여야 한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파손된 상하수도나 도로가 있다면 관련기관에 신속하게 연락하여 복구활동이 진행되도록 하고 감전의 위험이 있으니 바닥에 떨어진 전선 근처로 접근하면 안되며 제방이 붕괴될 수 있으니 제방 부근에는 가면 안된다.

다가오고 있는 제14호 태풍 덴빈은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갈 수 있는 최대풍속 초속 27m의 위력적인 태풍이라고 한다. 지난 15호 태풍때를 거울삼아 대비를 철저히 하여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여 다가오는 민족 최대의 명절에 온가족의 웃음이 끊기지 않는 즐거운 명절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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